지금 살고 있는 숙소에는 방 두칸, 작은 주방과 작은 배란다가 있지요.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아무리 깨끗하게 사용하려고 해도 지져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나마 혼자 사용하니,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보다 지저분해지면 청소를 시작하지요.
성격과도 관련이 있을지 모르지만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주변이 지저분하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편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끔, 지저분해서라기 보다는 마음을 다잡거나 생각이 복잡하여 편하지 않을 때, 청소를 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런 경우, 심리적인 면에서, 먼지를 닦아내고 물건을 제자리 놓는 행위를 통해 내면의 상태를 초기화시키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지요.
생각해보면, 청소하는 순서를 마음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프로세서에 비유할 수도 있는데,
먼저 바닥에 떨어진 크고 작은 쓰레기를 주워 버린다 = 마음의 생긴 감정들을 분류하여 가져갈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한다
깨끗한 걸레로 바닦과 테이블, 물건 등을 닦는다 = 감정과 흥분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다. = 복잡하게 얽혀있던 생각(마음)들을 정리하여 출발점에 위치시키고 하나씩 곱씹으면서 다시 생각한다
다행히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를 일을 마치고 집의 현관 문을 열었을 때,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방을 보면서 귀찮지만 청소해야 할 이유를 굳이 찾아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가족이 함께 살때는 몰랐는데, 혼자 살면서 느끼는 점은, 사람 몸에서 털이 엄청 빠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리 많이 빠지는데, 아직 내 몸에 털이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https://youtu.be/FL3iw_i1w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