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manual)

by 책 커피 그리고 삶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거울 앞에 손씻기 스티커가 붙어 있더군요. 늘상 보던 스티커라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오늘은 문득 스티커 아래 '손씻기 6단계'가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의 손씻기와 비교해 보면, 제시된 단계를 따르지 않았기에, 분명 저의 손에는 세균들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씻었다'는 단순 행위로 손씻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정당화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는 단계와 절차를 구성된 매뉴얼로 둘러쌓여 있지요. 당장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나 차량 운행, 스마트폰 사진찍기, 음식 레시피 등 의식적으로 단계를 생각하거나 완전히 몸에 익어 절차로 인식하지 못하는 일들이지요.


이러한 매뉴얼은 각자의 개성을 지닌 존재들에게 특정 목적을 이루는데 가장 적합한 단계와 절차를 안내하지만 만약 귀찮거나 임의로 그러한 단계를 건너뛰게 되면, 가장 최적의 목적을 이루기 어렵거나 문제를 조금씩 만들어가게 되지요. 이런한 점에서 매뉴얼을 따르는 것이 좋지요.


다만, 실제로 우리가 일을 하다보면, 매뉴얼이 상황에 모두 적용되지 않음을 알게 되지요.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몇 가지 생략하고 조금은 변경이 되는 등 융통성을 발휘해도 큰 문제는 없지요.


하지만, 융통성은 땅위에 받침없이 서있는 막대와 같아서 효율성과 위험성의 중간에 위치하지요. 따라서 매뉴얼의 최종 목적과 단계별 절차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내일부터는 6단계로 손씻기 하면 좋을 듯합니다.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이리 길게 쓰네요.ㅋㅋㅋㅋ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IV1CF2w-v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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