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남들과 조금 다른 성향이 하나 있지요. 바로 경기나 게임에서 승패에 대해 무심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1:1 승부보다는 단체 경기에서 더 그러하지요. 예전 군대에서 축구할 때, 군대의 특성상 승패가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는지라 이러한 성향 때문에 곤란한 적이 종종 있었지요. 그래서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소대별, 중대별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자진해서 경계근무를 서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게임이나 경기에서 굳이 이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에 승리를 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승리의 기쁨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지요.
그나마 이러한 성향 때문이지 도박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니 장점도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직장에서 친목을 위해 경기에 임할 때, 지면 그냥 지는대로, 이기면 그냥 이기는대로, 그냥 그 과정만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성향을 그대로 남들에게 보여주기에는 여러 문제가 생길 것 같기에 경기에 질때는 억울한 척, 슬픈 척만 했지요.
우리 중 누군가는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성향이 있을 수 있지요. 그러나 보통은 스스로 그것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면 숨기고, 그런 척 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성소수자나 조금 특이한 성격,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이지 않기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써야 하지요. 그렇다고, 그러한 시선을 회피하기 위해 굳이 그런척 하거는 것은 그리 행복한 느낌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고 각자 조금씩 다른 성향들을 지니고 있지요. 우리에게는 전체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일종의 통합된 ‘문화’가 필요하지만 문화라는 구호 아래 은근 강요받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존재로서 가치를 인정하듯이 다른 사람도 인정한다면, 결국 자신의 성향을 옳다고 강조할 필요도 없으며, 그렇다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필요도 없을 듯합니다.
오늘은 너무 더워 생각 자체를 하기 싫은 날인것 같습니다. 다들 힘내고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RLvpGqLdHZ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