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너무 마셔서 그런지,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진행해야 할 일들이 꼬이니, 제 마음도 꼬이더군요. 순간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얼굴은 찡그려져 미소가 사라지고 말에는 감정이 실리지 않았지요.
짜증이 일어나니, 평소 그냥 넘어갔던 일들이 유난히 신경쓰이고, 평소 불만을 가진 사람들에게 화가 나더군요. 그 사람이 이중적으로 보이고 함께 같은 공간에 있기 싫더군요. 물론 얼굴표정으로 표현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했지만,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커피 한잔을 들고 잠시 사무실을 벗어나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만에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느끼며, 원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짜증'이란 놈을 올려놓고 내가 짜증이 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마음의 재판을 시작하였지요.
짜증이란 감정을 깊이 생각해 보니, 참 오묘한 놈이더군요. '화'의 전 단계로, 다른 감정들을 앞도한다는 것입니다. 행복, 기쁨 감정보다 훨씬 강력하여 다른 감정이 자리 잡기 참 어렵게 한다는 것이지요.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나누지 않지만, 확실시 기분을 않좋게 하는 감정들은 행복하게 하는 감정들에 비해 그 힘이 강력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찌할 수 없는 힘에 그냥 두기로 하되, 일단, 오늘은 말을 최대한 줄이고 일에 집중하였습니다. 꼬인 일들을 다시 풀고 간간히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지요.
오후가 되자, 안풀리던 일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고 저의 컨디션도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니 조금씩 편안한 다른 감정들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감정의 힘에 휘둘리기 쉬운 나약한 존재임을 깨달았고 지금 현재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점에서 다음 주 혼여 기간 동안, 몇 가지 깊이 사색할 주제들이 만들어졌으니, 오늘 느낀 짜증은 나를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다가온 것임을 알려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내일 날씨가 역대급으로 더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1exxA_zg_-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