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정리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지난 주말에 꼭 해야 할 일로, 마음먹었던 것 중의 하나가 옷장에서 입지 않는 옷을 과감히 버리는 일이었지요. 그동안 어설픈 옷들이 많이 쌓여 공간만 차지하고 있었지 딱히 입을 만한 옷들이 없었지요. 막상 새로 구입하려니, 옷장에 걸린 옷들이 많아 계속 꺼림직한 마음이 들었고 다시 입으려고 했지만 막상 내 스타일은 아니고... 이런 악순환의 연속이었지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과감히 옷을 정리하기로 하였고 정리 대상은 2년동안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을 기준으로 하였지요. 아침에 일어나 옷장 문을 열고 하나씩 방바닥에 던져 놓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끔 완전히 새옷이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동안 입지 않았던 옷들은 잠시 고민이 되더군요. 아깝다는 생각에 다시 옷걸이에 걸었지만, 그때마다 2년이란 시간동안 입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입을 가능성이 없기에 이번에는 과감히 바닥으로 던졌습니다.


왠만큼 정리하고 보니, 내 옷의 약 30% 정도 되는 양으로 꽤 많은 옷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그동안 보이지 않다가 정리를 하고 나서야 보이는 옷들도 수두룩 하였지요. 그만큼 그 옷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는 증거이지요.


양팔에 옷들을 끌어안고 의류 수거함으로 가져가 하나씩 던져 넣었습니다. 수거함 입구로 투척될때마다 아쉬움이 계속 나의 마음을 붙잡았지만, 그 순간만큼은 과감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지요.


정리가 끝나고 옷장을 살펴보았습니다. 꽤 많은 공간들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옷을 구입하려고 해도 어디에 걸어야 할지 고민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고민은 필요없을 듯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옷을 정리하는 것처럼 가끔 주변을 정리할 필요가 있지요. 끊어내지 못한 너무 많은 연결로 인해 나의 마음이 여유가 없어진다면, 관계를 정리할 때입니다.


옷장에 옷이 비워져야 부담없이 새로 구입할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지나간 인연은 과감히 마음에서 떠나보내야 새로운 인연을 맞이할 마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n3XO-nSE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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