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의 가슴끈은 왜 달렸는지 처음에는 의아해 했지만배낭을 매고 장거리를 걷다보면, 가슴끈이 꼭 필요한 순간이 오지요.
잠깐 배낭을 사용하는 경우, 가슴끈의 유용성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장거리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어깨가 아프고 몸 전체가 앞으로 쏠리게 되지요.
이때, 가슴끈을 조이면, 어깨가 상당히 편해지고 배낭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어 어깨가 훨씬 덜 아프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무리하게 조여서 그만 가슴끈이 빠지고 말았지요. 지금 수리가 불가능하여 여행이 끝날 때까지 가슴끈 없이 버텨야 되는데, 상당히 불안하더군요.
결국 어깨에 상당한 고통이 뒤따르더군요. 우리가 살다보면, 가슴끈처럼 아주 작은 문제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하다가 특정 상황이 지속되면 그제서야 그것의 가치를 알게 되지요.
이런 점에서 인간은 주어진 것에 대해 문제가 생길때까지 그것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인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히인 것은, 동시에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오늘 밤, 물건, 친구, 가족,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1. 제주도 협재의 아름다운 저녁 풍경을 담아봅니다.
P.S.2. 오늘은 숙소에서 협재해수욕장까지 총 24km를 걸었습니다./ 내일은 진짜 쉬엄쉬엄 걸어야 할 듯..
- 이동경로: 숙소-산토리니-애월항-애월카페거리-곽지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