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목적

by 책 커피 그리고 삶

오늘 점심을 먹고 어찌할 수 없는 더위에 결국 카페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자주 가던 카페가 아닌 새로운 카페를 개척해보기로 하였지요.


처음 처음 방문한 카페에 들어섰을 때, 편안한 쇼파를 보고 무척이나 만족하였습니다. 엄청나게 편한 쇼파와 넓은 공간, 독서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지요.


문득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을 인생의 첫번째 암흑기라 표현한다. 전혀 행복하지 않았고 언제나 답답함이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학교에서 강제로 하는 야자(야간자율학습)은 나의 공부 스타일과 맞지 않았을 뿐더러 숨이 막혔다. 말만 자율학습이지 강제적인 동의와 매일 거의 밤 11시까지 이루어지는 야자에 빠지는 것에 대해서는 제제가 들어왔다.

공부 환경이 맞지 않으니 성적은 점점 떨어졌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강제로 붙잡아두고 시키는 공부에 대한 부모들의 믿음에 치가 떨렸다. 안그래도 자유로운 영혼이 삭막해지고 말라갔으며, 공간과 학생들로 밀집된 장소에 몰아넣고 강제로 공부를 시키니 잘 될 일이 없었다.

이런 점에서 나는 학교에서 대학을 몇명 보냈는지 합격률 수치를 높이기 위한 도구에 불가한 시절이었고 나는 그 고등학교 시절을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소는 무척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입니다. 독서를 하는 경우, 의자가 편하거나 소파가 좋은 곳이 도움이 되고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경우, 넓은 책상이 있는 곳이 일을 효율성을 높이지요. 그만큼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아마 고등학교 시절 내가 원하는 장소를 고를 수 있었고 ‘강제’가 없었다면, 아마 나의 인생이 달라졌을 것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요.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각자의 특성이 있지만, 그러한 특성과 환경을 무시하면서 정신력만 강조하는 그런 무식한 방식의 시절에 살고 있지 않는 것에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간만에 카페에서 편한 쇼파에 앉아 읽은 책에 너무나 행복감을 느끼며, 그적그적 적어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S74FibO4s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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