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차역이나 건물 주변을 지나다보면, 통제선이 쳐저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물리적 분리가 되지 않는 광장이나 건물의 홀(hall)은 통제선을 활용해 사람들의 움직이는 방향을 결정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을 분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끔,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에 빠지면, 내 마음 주변으로 통제선을 강화합니다. 남들이 저의 약해진 모습을 알기를 원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마음의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과 시간이 필요하기에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식의 방어는 스스로 철저하게 고립되어 극도의 외로움과 공허함 속에서 지쳐 잠들때까지 허우적거리게 만들지요.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어릴 때, 워낙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누가 뭐라고 하는 것에 매우 민감했고 친구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다른 이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스스로 통제선을 설치하여 방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강력한 바리케이트나 철조망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누구나 넘어올 수 있는 통제선을 택한 것은 한편으로내가 슬프거나 힘들때, 누군가는 저 통제선을 가위로 끊고 내게 다가와 내 마음을 위로해 주기를 원했기 때문이지요.
문득, 주변 사람들과 쉽게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못하는 이유가 늘상 마음속 통제선을 둘러쌓여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스스로 많은 것을 통제할 나이가 되었으니, 아무래도…. 이제 가위를 들어 하나씩 자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9q6jZkrRp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