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맑은 날씨와 반대로 오늘 새벽에 주룩주룩 비가 내렸습니다. 바늘같은 빗소리를 뚫으면서 음식을 들고 부모님댁에 가야 하는 현실이 짜증을 확 불러일으켰지요.
점심 즈음 홀로 좋아하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아침의 짜증과 어머니와 불편한 대화로 인해 어디론가 훌쩍 가고 싶었지요.
커다란 창문이 있는 카페 창가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넓게 펼쳐져 마치 하나의 양탄자처럼 느껴졌고 산 봉우리에 걸려 쓸리듯 스쳐 지나가는 구름의 모습이 나의 눈길은 사로잡았지요.
그 모습은 마치 피부가 물체에 쓸려 따가운 것처럼 내 마음에 짜증이 지속적으로 쓸리는 느낌이었지요.
‘구름이 조금만 더 높았으면 좋았을텐데…’
구름이 흘러가는 것처럼, 그냥 내버려두어도 마음이 쓸리는 아픔은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흘러가야 한다면 그 아픔조차도 그냥 흐르는대로 두어야겠지요. 어자피 구름은 이동할 것이고 곧 햇빛이 비추면 조금씩 구름도 사라지겠지요.
글을 쓰는 동안 구름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네요. 그리고 구름의 색깔이 조금은 밝아지고 구름 사이로 살짝 보이는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나도 가끔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사는 듯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WIFAXe1gk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