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리스로마신화를 공부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의 단군신화에 비해 다양한 스토리와 인간의 욕망과 내면을 꿰뚫는 통찰 등 흥미롭게 느끼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신화속 인물 중 프로메테우스와 시쉬포스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신에 대한 믿음이나 운명보다는 인간중심의 사상을 더 선호하는 듯합니다.
시쉬포스는 신들을 골탕먹인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지요.
제우스는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를 납치하고 그것을 본 시쉬포스는 딸을 찾는 아소포스에게 딸의 위치를 알려주는 대신 자기 도시의 샘물을 얻어냈었지요.
거사?의 방해를 받은 제우스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보내 시쉬포스를 잡으려고 했으나 오히려 사신은 시쉬포스에게 잡혀 곤욕을 당하지요. 이후,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를 속여 다시 되살아나기까지 합니다.
위키백과: 시시포스(https://namu.wiki/w/%EC%8B%9C%EC%8B%9C%ED%8F%AC%EC%8A%A4)
신의 입장에서는 시싀포스는 그야말로 거짓말쟁이요, 사기꾼 그 자체이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절대적인 신의 힘에 인간의 꾀와 재치로 대항한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물론 사후에 제우스의 노여움으로 언덕 위로 끊임없이 돌을 옮기는 벌을 받게 되지만, 그는 자신 앞의 감당할 수 없는 힘에 순응하지 않고 나름 꾀를 생각하여 현실에서 필요한 것들을 얻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요.
우리는 살면서, 신의 힘이나 운명처럼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들이 있지요. 그 거대한 힘 앞에 사람들은 대부분 순응하며 살아가지만, 반대로 시쉬포스처럼 인간이 가진 생각의 힘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간을 하찮게 생각하는 신의 권위에 빅엿을 날린 시쉬포스의 꾀와 깡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을 보면, 너무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았나 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Kf9Nd02z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