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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Oct 20. 2021

거미줄

오랜만에 맑은 날씨에 기분도 상쾌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아침의 추웠던 기운이 물러가고 광합성을 하는 식물처럼 태양의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산책길에 야외 수돗가에 햇살에 반짝 반짝 빛나는 거미줄이 보였습니다. 거미줄을 보면서 먹이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열심히 거미줄을 친 거미와 언제가 그 거미줄에 걸려 생명을 다할 곤충들을 생각했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세상이란 거미줄에 붙잡혀 그에 벗어나지 못하는 곤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삶의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면 칠수록 뒷덜미를 잡히듯 기여이 번뇌라는 거미줄에 잡혀 더욱 옴짝달싹한 신세가 마치 거미줄에 걸린 곤충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힘을 다해 거미줄을 탈출하려는 시도는 결국 우리를 지치게 만들지만, 그것에 벗어날 수 있다면, 무한히 넓은 세상에 자유롭게 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나를 잡고 있는 거미줄을 하나씩 끊어내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WJCvfv__m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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