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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Oct 27. 2021

이번 생은 글렀어~

어제 후배와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맨날 똑같은 고민이지만 그날 저녁은 후배가 사는 것이기에 저녁 값을   그저 묵묵히 들어주기만 했지요.


맛난 저녁에 취해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않다가 문득, 후배가


"이번 생을 글렀어~"


라고 하는 말에 정신이 확 깨었지요.


습관처럼 하는 이야기였겠지만 무심코 같은 말을 썼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고 후배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느꼈습니다.


가끔, 모든 것을 다 뒤집고 새로 시작할 마음이 생길 때가 있지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지금과는 달리 가장 잘 나가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선택과 후회 그리고 반복, 그것이 인생이기에 지금과 동일한 실수가 아니더라도 분명 다른 실수와 잘못을 하고 살아가겠지요.


무엇보다 다시 원하는 시점으로 리셋(reset)은 불가능하기에 가장 좋은 리셋은 지금 이순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셋되는 밤이 되셨으면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오늘 너무나 힘든 하루를 보냈지요. 가출하려는 멘탈을 부여잡고 지친 육체를 견디는 인고(忍苦)의 하루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홈트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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