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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Jan 27. 2022

대나무 숲에서의 외침

한달  스트레스를 받았을 , 적어 놓았던 이야기입니다.


꿈을 꾸웠습니다. 대나무 숲에서 답답한 마음으로 헤매이는 꿈을…


30대 후반까지, 철없던 시절, 직장에서 ‘쌈닭이었습니다. 2-3년에 한번씩 크게 싸움을 하였지요. 자기 주장도 강했을 뿐만 아니라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때면 언제나 저의 존재를 인식하게   있도록 일을 벌렸지요.


그러다 직장에서의 위치가 조율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남들의 시선과 인식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남들과 싸우지 않고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언제나 싸움에서 지는 쪽을 선택하였습니다.


아니, 쌈이 일어날 분위기가 되면, 예전의 저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이 격화되어 대화가 가능하지 않았기에 상대방에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믿을 수 있도록 아무 대꾸 없이 그냥 내버려두었지요.


덕분에 주변인들과 별탈없이 지내기는 했지만, 마음속에는 상대의 면상에 질러주고 싶은 수많은 얘기들을 꼭꼭 담아 강력한 열쇄로 봉인하였지요.


그러한 마음이 꿈속에 반영이 되었는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 수 있는 대나무 숲 꿈을 꾸웠나 봅니다.


감정이 격화된 상태에서는 대화가 불가능하지요. 누군가와 싸움이 일어나는 순간, 모든 이성적인 판단은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도구로 작동하고 불리한 기억을 제거하지요.


그래서 감정이 차분해질 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지 않거나 서로가 성숙하지 않으면, 대화는 대화가 아닌 상대방의 잘못을 끄집어내기 바쁘지요.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이지요. 또한 내가 일단 입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감정이 이성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나마 나이가 들수록, 이성과 감정을 따로 분리하여 바라볼 수 있는 여유는 하나의 선물인 듯합니다.


오늘도 그냥 평범한 날입니다. 아무런 사건도, 일도 없이 무난히 지나갔네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BNXIcFu8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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