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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Jan 31. 2022

담배꽁초의 아름다운 포물선을 바라며..

쓰레기나 담배 꽁초를 쓰레기통에 던지면 골인하는 경우가 별로 없지요. 힘이 모자라 닿지 않는 경우도 있고 쓰레기통에 쌓여 있는 물건에 부딪혀 다시 팅겨나오기 일수라 매번 다시 주워 집어 넣게 됩니다.



담배꽁초가 쓰레기통에 정확히 들어가기 위해서는 꽁초를 던질 때, 가해지는 힘과 나아가는 방향, 담배가 가진 탄성도와 닿는 부분의 단단함 등 여러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야 성공이 가능하지요.


우리는 살면서 어떤 목적을 위해 나아갈 때, 수많은 변수들을 만나게 되지요. 많은 변수들을 예측하여 가능한 시나리오를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예초에 게획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별로 없지요.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하고 물리학을 수학적으로 표현하게 됨으로써, 수많은 철학자와 과학자들은 변수를 통제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하지만 현대 물리학에서는 그것을 부정하고 전자의 운동량과 위치를 알 수 없기에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관점에 있습니다.


즉, 결정론(운명론)보다는 비결정론에 힘이 실리게 되고, 세상의 사건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수많은 가능성 중에 하나라는 관점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알게 되고 만나고, 어떤 직장을 가지게 되고 현재 내가 카페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조차도 운명이 아닌 나의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실행하고 있을 뿐이지요.


이런점에서 요즘 시간을 멍하니 시간을 낭비하는 나를 보면서 현재의 나보다 나은 수많은 나의 모습들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음..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면, 분명 로또 맞은 나도 존재할 듯.. 부러운 놈..)


하루를 살아도..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며, 의미있는 하루가 되도록 지금이라도 움직여 봅니다.


그런 점에서 떨어진 담배꽁초를 모른척하지 않고 담배꽁초가 수많은 변수들을 극복하며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면서 쓰레기 통에 들어가는 것을 바라기에 한번 더 던져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https://youtu.be/kdUe1xZh9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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