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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Feb 09. 2022

사랑

 근무하던 곳을 떠나기에 어제 인수인계를 마치고 함께 옮기는 분들끼리 한잔 했지요. 근손실과 숙취로 평소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지만 이제 마지막이라 아쉬움이 남았는지 평소 주량의 2~3배는 마셨지요.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고생하고 오후 늦게야 겨우 원래 정신으로 돌아왔지요.


아.. 맨날 술마시면 다음날 후회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마시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까지 내 방에서 술 사다가 마시면서 나눈 행복과 사랑에 대한 대화가 참 좋았습니다. 지금 느끼는 숙취는 내가 앞으로 사랑의 정의에 대해 즐거운 고민거리를 찾은 것에 대한 대가이지요.


어제 대화로 사랑이 무엇인지 새로운 과제가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을 '그 사람이 원하는대로'라고 정의합니다. 하지만, 대화를 하면서 내가 내린 정의는 사랑의 일부분이고 그것을 포함한 보다 큰 개념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지요.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남녀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동식물에 대한 사랑', '소외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인류애적인 사랑' 등 너무나 광범위하고 다양하지요. 다만, 공통점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조차도 나 혼자가 아닌 반드시 그 대상이 있다는 것이고 그 대가가 반드시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나 자신에 대한 사랑도 나라는 대상이 있으며, 무엇인지 모를 사랑이란 감정으로 인해 행복을 느낄수도 있고 슬픔을 느낄 수도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사랑을 통해 '행복'만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결혼 서약의 기쁠때도 슬플때도 함께 한다는 의미를 깨닫는 순간이지요.


누군가를 만날때, 행복을 느끼고 싶은 것인지, 사랑을 느끼고 싶은 것인지 그것을 구분하는 할 수 있다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느냐' 아니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느냐'로 구분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금까지의 깨달음으로도 여전히 사랑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기 어렵네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점점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분위기에 취해 오버하면 큰 휴유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머리가.. 뭐든 적당히~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dQks31Ml4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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