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 커피 그리고 삶 Feb 11. 2022

근육뭉침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이 많이 무겁더군요. 뭔가 근육이 뭉친 느낌으로 등에 커다란 짐을 이고 있는 것처럼 똑바로  있기 어렵더군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으헉~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으헉~

똑바로 고개를 들다가 으헉~


원하든 원하지 않던 구부정한 자세로 정면만 바라봅니다. 아침에 시작된 녹이 슨 목관절의 느낌이 저녁때까지 계속되어 정면을 기준으로 좌우 30도 이상 돌리지 못했지요.


근육이 단단히 뭉쳤나 봅니다. 저녁즈음 강제로 어깨를 펴보고 턱을 바짝 당기며 고개를 돌려봅니다. 뿌득~ 툭~ 소리와 함께 짜릿한 고통이 밀려오고 곧 시원함을 느낍니다.


근육이 뭉친 이유는 어제 잘못된 자세로 잠들었기 때문이지요. 근육에 무리를 주는 자세로 오랫동안 있으면, 소위 담이 오는데, 평소 다리를 꼬고 앉는다든지, 옆으로 누워  , 높은 베개를 사용한다던가, 모니터를 고개를 빼고 본다거나 하는 것처럼 대부분 잘못된 자세로 지내는 습관이 원인이지요.


한번 몸에 밴 버릇은 고치기 어렵듯이 마음의 습관도 바꾸기 어렵지요.


생각해 보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어떤 똑같은 상항이 발생할 때마다 동일한 마음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요.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별한 이유없이 누군가 미워진다거나 예민해지거나, 또는 맛있는 음식 사진을 보고 다이어트의 각오가 약해진다거나, 또는 부담스러운 업무나 일이 발생하면, 일단 피하고 싶은 마음들...


마음이 습관대로 움직이면,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지요. 조건반사처럼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마음 상태가 되기에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한다거나 주어진 문제 수동적인 입장이 되기 쉽지요.


그래서 어떤 상황에 대해 계속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면, 그것이 마음의 습관성 반응인지 살필 필요가 있지요. 눈앞에 가려진 습관이라는 커튼을 제거하면, 사실 대부분 별거 아닌 경우가 많지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오늘은 근육을 풀기 위한 홈트에 들어가렵니다. 근육 뭉침에 자존심이 상하는건 당췌 뭔 마음인지...


https://youtu.be/l8gnAUUoXmY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