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 커피 그리고 삶 Feb 17. 2022

도로끝(Road End)

퇴근을 하고 커피 한잔을 하고 싶어 직장 근처의 카페로 향했습니다.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니, 도로가 끊겨 있고 '도로끝'이란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도로끝 너머로는 길이 끊긴 곳이라 더이상 가지 못하지요. 표지판을 보는 순간, 약간 슬프면서도 공허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하루가 끝나는 것처럼 우리는 항상 '끝남'이란 것과 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끝(죽음), 이별, 직장에서의 퇴근 등 어떤 누구도 '끝남'이라는 순리에서 벗어날 수 없지요.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아무리 행복하더라도, 아무리 슬프더라도, 아무리 힘들더라도..


끝남이 있기에 우리는 삶에서 새로운 시작이란 기회를 가질 수 있지요.


그런 점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긴다면,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먼 훗날 나의 삶이 끝남이 있기에, 미래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그 과정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슬픈 일을 견딜 수 있는 것이지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I9rnnYra8rE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해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