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 커피 그리고 삶 Feb 19. 2022

나빌레라

지난주부터 우연히 넥플릭스에서 ‘나빌레라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드라마보다는 SF 액션 장르 취향을 좋아하여 시청리스트에 소개가 되더라도 관심이 없었으나  시청  완전히 빠졌습니다.


늦은 밤까지 단숨에 7화까지 보다가 일주일이 지나고 어제 10화까지 완료했지요. 마무리를 하고 싶었으나 총12부작이라 11화부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마 보지 못하겠더라구요. 마치 아이가 맛있는 과자를 아껴먹기 위해 숨겨두고 천천히 빼먹고 싶은 그런 느낌이럴까..?


10화 중간즈음, 축구의 꿈을 다시 시작하는 호범(양아치 역)과 덕출(발레리노를 꿈꾸는 주인공) 만나서 대화를 나눕니다.


"... 게다가 난 23인데.."

"난 70이야. 아직 안늦었다는 말이야. 진짜 늦게 되면 그런 고민도 못 해, 너도 날아오를 수 있어."


마지막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먹먹하였지요.  


누구나 삶에서 꼭 한번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나이가 너무 들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나아가지 못하지요.


하지만, 아직도 가슴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덕출의 말처럼 아직 늦지 않은 것이겠지요.


누구나 한 번쯤 인생에서 날아오를 날이 온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면...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저에게도  인생에서  하고 싶은 목표가 있지요. 60  중반에 남아공  치치카마 국립공원의 Bloukrans 다리에서 번지 점프를 하는 것과 스카이 다이빙입니다. 60 중반의 심장으로 공포를 견디며,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것이지요.(국내 최대 높이라는 제천의 청풍호에서 번지 점프를 해도  느낌이 없어서..)


P.S. 주인공인 이채록(송강) 보고 딸램이 하도 잘생겼다고 해서 무심코 “나도 키만 빼면 저정도  아니야?”라고 했다가 눈빛 테러를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딸램이야 어찌 생각하던 저만 그렇다고 믿으면 된다고 생각하지요.

https://youtu.be/oHEi1ILxEP4


매거진의 이전글 비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