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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Feb 20. 2022

신호등

우리가 운전을 하거나 거리를 나설 , 매일 보는 것이 신호등입니다. 차를 타고 있던 길을 걷고 있던 신호등의 신호에 맞춰 움직이지요. 신호등과 관련하여 하루의 운세를 점치기도 하는데, 아침에 출근할 , 가끔  맞춰 파란불 신호가 들어올 때면, 왠지 오늘 하루 기분 좋은 일이 있을  같은 행운의 기운을 느끼지요.


신호등을 지키는 것은 사회구성원들이 합의한 하나의 규칙이며 약속이지요. 이러한 규칙과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발생하는 사고는 생명과도 관련이 있기에 그야말로 끔찍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개인과 개인간에도 암묵적 약속과 규칙들이 존재하는데,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규칙은 잘 지키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일종의 죄책감이 들어 약속을 하는 것에 점점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앞으로 1분 후에, 1시간 후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에 약속을 하는 것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무시하고 하나의 목적을 정하는 것으로 나와 상대방의 미래에 대한 결정론을 취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약속에 대한 부담은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의 죄책감과 나의 자유 행동에 대한 제약에 대한 거부감인 듯합니다.


아니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많은 규칙들을 지키는것에 대한 피곤함으로 일종의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 않은 책임감에 대한 회피의 일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지만, 그 반대로 스스로 약속을 잡는 것에 대해 어려워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요.


그러하기에 나이가 들수록 어떤 약속보다는 자유와 즉흥을 기반으로 하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성향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성향이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지 모르지만, 아마, 나의 모습이라는 다양한 조각을 하나 하나 붙여 지금과 다른 내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7baxmlTcO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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