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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Feb 24. 2022

피싱 문자

어제 아침에 '코로나19 긴급지원금 안내'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내가 자영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전국민 지원금을 준다는 뉴스도 없었기에 문자를 보고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준다길래 자세히 읽어 보았지요.



읽으면서 무엇인가 수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사이트를 통해 접수하는데, 사이트 안내도 없고 접수기관도 은행이며, 금리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을 보니 마치 대출 느낌이었습니다. 읽다가 너무 수상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였더니, 역시.. 보이스 피싱 문자더군요.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광고)'라고 표시되어 있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탄스러우면서도 짜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웬만한 보이스피싱 문자는 딱 보면, 알아보는데, 이건 마치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처럼 되어 있어 나이 드신 분들은 정말로 속아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보이스 피싱에 인간을 미워하지 않으려는 저조차도 정말 나쁜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편으로는 돈받는다는 생각에 잠시 즐거웠다가 사기라는 것을 알고 나니 아쉽운 마음도 들었지요.


문득, 사람들의 피를 빠는 악덕 보이스 피싱이 아닌 행복을 낚는 '피싱(fishing)' 문자를 생각해 보았지요. 사람들이 문자를 보고 피식 웃으며, 즐거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문자가 많아지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생각해보니, 이것도 한편으로 문자 공해가 될 수 있기에 잠시 생각을 멈춰봅니다.


어쩌면, 행복이나 사랑을 낚을 수 있는 피싱 문자는 아마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문자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옆 사람에게 아래와 같은 '행복피싱문자'를 발송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사랑을 느끼고 싶은가요? 행복을 느끼고 싶은가요?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모르면 자기만 손해.."

https://url.kr/3vosrg ​(클릭하셔도 안전합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bKY4nqHsl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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