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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Feb 26. 2022

발빠짐 주의!

오늘 지하철을 타기 위해 대기를 하다보니, '발빠짐 주의!' 문구가 보였지요. 일상적으로 보는 문구이지만 오늘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지요.



문득, 빠짐의 이중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의외로 어떤 행위나 사람에 빠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빠진다는 것은 나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이 되는 것이고 그것에 행복을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같은 행위에 지속성이 있으며, 그 효과가 다할 때까지 오랫동안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지요. 이런 의미에서 '금사빠'란 단어는 행복, 분노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지속성을 보장받기 어렵기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것에 가깝지요.


어떤 것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행복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 일에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투자하는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하게 되면, 중독으로 이어져 더이상 행복과 거리가 멀어지게 되지요. 중독성을 가질 수 있는 대상은 술, 약물, 마약, 사상, 일, 사람 등 '빠짐'처럼 다양하고 그것에 많은 에너지를 쓰지만 그에 비례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판단력은 나락으로 가지요.


빠짐과 중독은 거의 비슷하여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에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중독이 아닌 단순히 빠져 있을뿐, 중독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행복을 위해 어떤 것에 '빠짐'은 필요하고 스스로 무엇에 빠질지는 고민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발빠짐 주의 밑에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습니다."라는 문구처럼


빠짐과 중독의 사이의 간격을 적당한 거리로 넓힐 필요가 있지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주말마다 싸돌아 댕기는 나는 빠짐인가? 중독인가? 그 사이를 진짜 왔다갔다 하는 듯..


https://youtu.be/tFFic1iY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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