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 커피 그리고 삶 Mar 18. 2022

젠장

코로나 자가진단키트의 봉을 콧속으로 쑥~ 밀어넣고 10번 돌린 후 키트에 떨어뜨렸지요. 잠시 후 두 줄이 나타났습니다. 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젠장'이더군요.


'젠장'이란 단어를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뜻에 맞지 않고 불만스러울 때 혼자 욕으로 하는 말'이더군요. 국어사전의 뜻에 따라 풀이해보면, 일단 불만스러운 점은 내일 보건소에 가서 확진 판정 받고 일주일을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혼자 욕'이라는 것은 나는 누구에게 욕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나 스스로에게? 아니면... 누군지 알 수 없는 대상에게...?


잠시 생각해보니, 잠깐의 감정적 시원함은 있겠지만 그 시원함이 앞으로의 일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참 쓸모없는 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살면서 '젠장'처럼 어떤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순간의 감정적 변화를 담은 화, 분노 등을 표현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급격한 감정 변화만큼이나 뒷감당과 후회가 따라오기 마련이지요.


현명한 사람은 '마음의 시원함을 뒷감당 및 후회'로 등가교환하는 것이 아닌 감정의 추수르고 '합리적 선택과 수습'을 선택하겠지요.


그러한 점에서 '젠장'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홈트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F6MI5hkLNEk


매거진의 이전글 전자렌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