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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Apr 03. 2022

돌아가다

평소 퇴근하면서 도시락을 사기 위해 잠시 편의점에 들립니다. 편의점 근처에서 공용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차를 세워놓고 10초만 걸어가면, 바로 편의점에 들어설  있지요.


그런데.. 오늘 항상 지나던 길이 공사중으로 훨씬 먼 길인 1분 정도 걸리는 길을 돌아가야 했지요.


요즘, 마음에 여유가 없는지 그것마저 불편함과 불만이 밀려오는더군요. 10초의 거리와 1분의 거리는 6배 차이이지만, 사실 10초나 1분이나 그리 큰 차이는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불만을 느끼는 것은 아마 익숙해진 편안함과 더 멀리 돌아간다는 왠지 모를 손해감이겠지요.


처음부터 편의점에 돌아가는 길이었다면, 오늘 불만을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겠지요. 인간이 참 간사하다는 점이 일상화된 불편함은 불편이 아니라 당연함으로 받아들이지만 갑자기 주어진 불만과 불편함에는 불편함을 느끼지요.


우리는 살면서 이러한 경험들을 할 때가 많지요. 익숙함에 젖어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피곤함과 적계심을 느끼고 끝까지 자신의 익숙함을 지키려고 하지요. 새로운 것에 대해 늘 반대가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 적응하게 되면, 그것이 고착화되고 다시 변화하려고 하면, 또 반대에 부딪히고..


하지만, 세상은 늘 변화를 추구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바뀌어 왔지요. 지금은 불편하지만 아마, 공사가 끝나면, 지금과 다른 멋진 곳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익숙함에 젖어 변화를 거부하는 마음을 경계하고 변화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늘 새로움이 있는 설레이는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youtu.be/Tpz99Tyt1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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