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 일찍, 날이 좋아 오랜만에 세차를 했습니다. 지난번 비가 온뒤, 그냥 방치한터라 차에 먼지와 모래가 많이 묻어 있었지요.
세차장으로 차를 끌고가서 수행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닦았습니다. 내부 창문도 닦고 차문 아래 지저분한 먼지까지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니,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그런데, 일요일에 차를 타고 카페로 향하는데, 뒤쪽에 아.. 새똥이.. 새똥이 묻어 있습니다.
다행히 양은 많지 않지만, 어제 새차했기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요. 내차에 똥을 싸지른 새가 원망스러울 뿐이었지요.
문득, 새는 내 마음과 내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새는 내차와 상관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배변 활동을 한 것이고 그것에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저 자신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다보면, 어떤 것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가 있지만, 그것은 상대가 의도하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높지요.
내차에 똥을 쌌다고 따져 물을 것이 아닌 것처럼, 내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상대에게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만큼 쿨하게 넘길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을 가지지 못했다는 뜻이겠지요.
또한, 상대방 역시 자신의 행동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심을 가지는 것은 내가 아닌 그 사람의 몫이고 그것을 생각 못하는 마음의 그릇 또한 상대방의 몫이지요.
진실로 자신의 기준이 명확한 사람은 아마 새똥을 쌌다고 새를 욕하지 않은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나쁜.... 새....
https://youtu.be/aWMBn2--E0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