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을 신고~

by 책 커피 그리고 삶

평소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제 물건이 많지 않지요. 집에 있는 제 옷을 모두 모아봤자 작은 행거 2개에 파카에서 속옷까지 다 걸어둘 수 있는 양이지요. 신발도 마찬가지라 샌들 1개, 운동화 2개, 구두 1개, 워커 2개만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기차를 타고 서울을 가려고 했으나 운동화를 보니, 구멍이 나고 밑창이 떨어져 엉망이더군요. 지난 여름 제주도 100km 트래킹에 함께 하였기에 애착이 있어 그냥 신고 다녔지만, 이제는 정말 보내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신던 운동화를 버리고 나면, 평소에 신고 다닐 신발이 없기에 드라이브겸 새 신발을 사기 위해 여주 아울렛으로 향했지요.


사실, 신발을 사는 것보다 올해 하고자 하는 계획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새로운 마음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내 마음 스스로 게을러지기도 하고 신경쓰이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계획했던 일들이 계속 미루어지기에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었지요.


이런 상황은 바로 나의 체중과 뱃살로 나타나더군요. 체중 변동이 없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평소에 비해 1.5kg 정도 늘었고 복근의 선들은 희미해져 허리를 구부려 힘을 주지 않으면 안보이더군요.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자신의 목표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갈 수 없지요. 하지만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만큼의 노력과 고통이라는 등가교환을 감당해야 하지요. 평소 저녁을 먹고 '피곤해서', '하기 귀찮아서', '그냥 내일하자'라는 생각에 덜 움직이고 덜 생각하면서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자기 기만에 한동안 빠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하는 것을 우연히 이루려는 마음을 버리고 새 신을 신고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게을러지지 않고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며, 올해 하고자 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1년을 4분기로 나누면, 벌써 1분기가 지나 2분기가 시작되었지요. 아직은 무엇을 하기에 늦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밀린 빨래와 청소부터 시작합니다.


https://youtu.be/rgms0zs6S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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