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월요일 출근하는 날입니다. 왜 부처님은 내일 오시지 않았는지 뭔가 아쉬운 일요일이지요.
얼마전 내차 앞유리가 깨진 것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지요. 비교적 작은 금이라 이번 여름에 유리창을 교환하려고 했지만 주말동안 금이 쫙쫙 갈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크니, 저온에 따른 수축과 고온에 따른 급격한 팽창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금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신기한 점은 깨지기 전에는 한겨울이든 한여름이든 저온이든 고온이든 수축과 팽창을 충분히 견디었으나 작은 균열이 그 힘들을 버티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지요.
문득, 유리창의 금이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상대방에 대한 '의심'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동차가 속도를 내고 달릴 때, 튼튼한 유리가 강한 바람과 이물질들을 잘 막아주는 것처럼, 관계가 원만할 때는 주변의 풍파와 상관없이 관계가 튼튼하지요. 하지만 유리창의 작은 틈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깨어지는 것처럼 상대방에 대한 의심은 관계의 균열을 만들고 더이상 강한 바람을 막아주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이 잔뜩 간 유리창으로도 자동차가 움직일수 있듯이 우리가 살다보면, 너덜 너덜한 관계속에서 꾸억 꾸억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지요. 모르긴 몰라도 가족, 친구, 지인 등 대부분 서로간 조금씩 상처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지요.
그렇다고 깨진 유리창을 교체하듯 관계를 교체하기란 참 애매합니다. 이 사람과의 관계가 금이 갔으니, 처음부터 시작하기도 어렵고 관계를 깨고 다시 다른 사람과 깨끗한 유리창처럼 새로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비록 시속 100km/h, 150.. 200..처럼 서로가 시원하게 달릴 수 없지만, 금이 간 유리가 깨지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함께 앞으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혹시 언젠가 그 깨진 금이 다시 견고하게 붙을수 있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수도 있지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이번주 토요일에 교체 예약을 했지요. 그때까지 부디 잘 견디기를 바라며...
https://youtu.be/QT9XfbtVA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