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좋아하는 카페 마당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바람은 시원하고 저무는 해가 어두워지는만큼 논두렁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는 커져가는 참 낭만적인 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개구리 소리를 더 느끼고 싶어서 얼른 짐을 챙기고 차를 몰아 근처 논두렁으로 이동했지요. 개구리 소리가 절정에 다달았을 때, 차를 멈추고 온통 개구리 소리로 가득찬 공간을 바라보며 잠시 떠오르는 추억에 잠겼지요.
어릴적 개구리를 잡고 놀던 기억, 아버지가 포장마차에서 개구리 다리를 사주었던 기억, 군대에서 야간 훈련하면서 들었던 시끄러운 개구리 소리, 대학 MT에 가서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어떻게 고백할지 고민했던 기억 등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요.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문득, 개구리가 우는 이유가 궁금해졌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개구리 수컷이 번식을 위해 암컷을 부르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 결국, 번식을 위해 수컷이 애타게, 목청껏, 외치는 절규의 소리라는 생각에 여자 친구 한명 없던 젊은 날의 나와 동질감을 느끼니 지금까지 느꼈던 낭만이 싹 사라졌지요.
'괜히 검색했네..'
그런 점에서 가끔은 알고 있는 지식으로 활용하여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그 분위기 자체를 느끼는 것이 낭만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