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 커피 그리고 삶 Jul 28. 2022

도전과 특별함

내일이면 목표했던 100km 트래킹이 끝난다. 작년 공항에서 서귀포터미널까지 100km, 올해 서귀포터미널에서 월정해수욕장까지 100km, 아쉽게도 제주도를 완전히 한바퀴를 돌지 못하고 애매한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루 더 걸어서 제주시내까지 완주할까..?? 고민된다.


걸으면서 도대체 난 왜 걷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걸어서 제주도 한바퀴 자체가 뭔가 의미가 있을거란 생각이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만 특별하다.


평범함과 특별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적인 성향으로 인해 가끔 미친짓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나의 삶을 뭔가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평범하지만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어떤 특별함을 원하기에 끊임없는 도전을 추구하는 것 같다. 설사 이 트래킹이 끝나도 내 삶이 뭔가 달라지거나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곧 일상으로 평범함으로 돌아갈 것이고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곧 또다른 무엇인가 찾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험은 앞으로 잠시나마 나의 특별함을 유지하는데 하나의 경험으로 우려먹을 것이다. 스스로 그렇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왜… 도대체.. 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껴야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지 ‘멘탈 변태’가 된 것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오늘밤엔 저녁겸 못먹는 알콜을 즐겨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꼬투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