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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Jul 05. 2023

카페라떼의 달달함

커피를 참 좋아합니다. 보통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아메의 쓴맛을 좋아해서기보다는 칼로리가 거의 칼로리가 없기 때문이지요.


오늘 저녁에 지인들과 닭갈비를 먹고 커피를 마시러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자극적인 닭갈비 맛이 남아 있었는지 아메보다는 살짝 단맛이 땡겨 카페라떼를 선택하였지요.


커피 메뉴에는 보기에도 단맛이 넘쳐나는 커피들이 많았지만 칼로리 폭탄이 걱정되었지요. 연유와 하얀색 크림, 초코시럽 등 화려한 색으로 범벅이 된 맛난 커피를 볼때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인지 아니면 크림을 먹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지요. 마치 커피를 가장한 맛있는 설탕물이라고 해야 하나..? 이러한 커피를 볼때마다 본질은 커피이지만 주변의 첨가물이 진정한 커피를 가리는 느낌을 받지요.


이와 비슷한 관점에서 가끔 화려함이 그 본질을 가리는 경우를 볼 수 있지요. 가장 안타까운 것은 본질을 빛나게 하기 위한 화려함이 아니라 본질을 가리기 위한 화려함이지요.


진심이 담기지 않은 화려한 말빨, 최근 문제시되는 약물로 만든 매력적인 근육,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슈퍼카를 모는 카푸어, 실제와 다른 자신의 화려한 거짓된 SNS 등...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지요. 아마 그것은 스스로 보잘것없는 본질이라 생각되기에 화려한 다른 것으로 본질을 가리고 싶은 경우겠지요.


행복한 밤 보내세요.


P.S. 쓰고 나니… 왜 내가 찔리냐…? ㅋ 나의 본질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할 듯..


https://youtu.be/q4jtpVDem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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