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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커피 그리고 삶 Jul 09. 2023

중력을 이겨내는 힘

귀에 거슬리는 소리에 못이겨 결국 눈을 뜹니다. 매일 같은 시간, 울려대는 알람소리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결코 적응이 되지 않네요.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며, 마음속 카운트 다운을 세지요.


'10, 9, 8,....'


온몸에 힘을 주어 거인처럼 느껴지는 나의 몸을 일으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행위는 인간이 우주로 향하기 위해 로켓을 쏘아올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지요. 하늘로 솟아오르는 로켓이나 나의 몸 상체를 일으키는 것은 모두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는 행위이지요.


매일 아침, 나는 지구의 중력과 싸움에서 승리를 쟁취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달콤하지 않지요. 좀 더 누워서 침대와 밀착하고 싶지만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나의 근육세포 하나 하나를 깨워 중력과 싸워 이겨내야 하지요. 우리는 그 대단한 일을 매일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질량을 가지고 있는 이상 자연계에 존재하는 중력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지요. 마치 우리 삶에서 '운명'처럼, 항상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체와 비슷한 느낌이지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은 운명을 극복하고 스스로 삶을 만든다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요.


한주가 다시 시작되는 내일 아침, 눈을 뜨고 자신의 의지로 그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지구의 중력과 사이좋게 지내야겠습니다.


https://youtu.be/akQz5sPv6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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