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대한 동경이 많은 편이라 혼여를 즐겨합니다.(사실 아무도 나와 함께 여행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마 젊은 시절, 해외로 배낭여행을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인듯 합니다. 그래서 기회만 되면 훌짝 떠나지요.
매번 여행의 컨셉을 잡는데, 어떤 여행은 100km 트래킹, 어떤 여행은 철저한 현지인 컨셉, 어떤 여행은 문화유적답사 등 독특한 컨셉을 잡으려고 하지요.
이번 여행은 몇달전 컴퓨터 윈도우 바탕화면의 배경을 보고 꼭 가고 싶었던 태국의 끄라비로 떠납니다. 컨셉은 고독과 그리고 가성비로 정했지요.
이틀전에 짐을 챙겼습니다. 초저가 경유(쿠알라룸푸르 공항 경유) 항공권으로, 수화물은 부칠 수 없고 기내용 7kg 수화물 허용이라 최소한의 짐만 준비했지요. 면티 1장, 바지 1개, 양말과 속옷 3개, 수영복, 헬스를 위한 반바지와 민소매티 1장, 모자, 선글라스, 세면도구, 스포츠타월 등.. 그리고 책 한권..
모든 짐을 압축하고 압축해서 가방 하나에 때려 넣었습니다. 대략 5.5kg 나오더군요.
숙박은 기본은 게스트하우스 3박에 4만원짜리이지요. 그래도, 주말에는 수영장이 딸린 좋은 방을 구했습니다.
새벽 7시 비행기라 전날에 방을 잡자니 가성비 컨셉에 맞지 않아 공항에서 노숙을 하였지요. 노숙이 체질인지 꿀잠을…
그리고.. 출발..
여행은 출발전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막상 오랜시간 좁읔 비행기 좌석에 짐짝처럼 실려 앉아 한번도 일어나지 못하고 7시간 이상 있으려니 허리가 끊어질거 같지요. 또한 여행지에 도착해서 예쁜 풍경을 보고 섬을 보는 투어를 하겠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아마 되게 심심힐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독을 느끼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라 심심한 외로움을 즐겨보려 합니다.
굿밤되세요~~!!
P.S. 방금전 도착하여 투어 예약하고 저녁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