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여행 3
담불라에서 할 수만 있다면, 피두랑칼라 바위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다. 그렇게 장관이라고 하는데, 내일 날씨가 받쳐주지 않을 것 같아서 툭툭을 예약하지 않았다. 툭툭 비용도 비싸고 그동안 수많은 장소에서 일출을 보았기에 크게 끌리지 않았다.
일출을 보지 못할 바에 그냥 로컬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로컬 버스는 담불라 버스터미널에서 7시에 출발하는데, 요금은 100루피이다. 버스터미널에서 "시리기야"를 물어보면, 다들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한 여기가 출발지라 일단 앉아서 출발할 수 있다.
툭툭이로 30분정도면 간다는데, 가다 서고 가다 서고를 반복하니,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내리는 위치가 조금 애매한데.. 일단 남쪽문 정류장에서 내려 서쪽에 있는 매표소로 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매표소에 도착하면 입장료 때문에 다시 한번 놀란다. 35달라(당시 기준 약 48,000원)... 외국인을 상대로 외화벌이를 확실히 한다. 문제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면, 아닌듯하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안보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쩔도리가 없다.
시기리야는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관련 이야기를 꼭 알고 올라야 당시 사람들의 기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관람을 끝내고 피두랑갈라로 이동할 때는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더운 날씨에 20분 넘게 걸어야 하기에 피두랑갈라에 도착하여 또 등산을 하려면 체력 배분이 필요하다. 시기리야를 오를때보다 더 가파르고 힘이 더 든다.
피두랑갈라의 정상을 오를 때, 마지막 관문으로 좁은 곳을 지나면 정상에 올라서는데, 저기 시기리야가 보인다.
이제 다시 담불라로 돌아갸야 하는데, 체력이 문제다. 다시 시기리야쪽으로 걸어와 아까 내렸던 정류장 근처 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한참을 걸어야 한다. 되돌아가는 과정에 친절하게도 차를 태워주는 분이 계셔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로컬 버스를 이용하면, 갈거나 올 때는 툭툭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날씨로 인해 걷는 것이 힘들다).
장점: 왕복 200루피로 엄청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