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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pr 29. 2017

나는 자신있다

그리고 두렵기에 설렌다

나는 자신있다.


뜬금없이 이 한마디 문장을 내뱉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생애 처음으로 글쓰기 강좌를 열었다가 1기 (초급반)성공을 거두고(오늘 17.04.29 수료식),

2기 모집 성공과 더불어 내가 주최 및 주관하는 1기 심화반과 필사모임, 책읽기(독서)모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 출간도 예정되어 있다)


그동안 내 글을 즐겨 찾으며 응원해주는 애독자도 많이 생겼고, 애청자(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도 생겼다. 거기에 사랑하는 내 사람도 생겼다. 그 사람은 나를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연인이자 애독자이기 때문에 나는 더욱 자신있다. 힘이 난다. 그녀는 내게 확신을 주는 사람이다.

내 글은 이루어진다. 거기다 엄청난 미인이라니. 신은 살아계신다.


허나 무조건적인 긍정이란 건전하지만은 않다. 긍정은 나를 배신할 수 있다. 내가 어찌(노력)할 수 없는 상황에서마저 자신을 사랑하는 노력은 계속 해 나가야 한다. 이른바 비관적 현실주의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생명력이 더 길어진다. 김영하 작가의 SBS 힐링캠프 강연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중략)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나치의 수용소와 소련의 그 악명 높은 수용소 군도에 대한 연구에서 보면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이들은 낙관주의자나 비관주의자가 아니라 비관적 현실주의자라고 합니다. 비관적 현실주의자란 어떤 사람들일까요? 이들은 '곧 나갈 수 있을 거야'라고 무작정 믿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나는 여기서 죽고 말거야. 영원히 여기를 떠나지 못할 거야'라고 믿는 사람도 아닙니다. '여기서 나가기는 쉽지 않아. 어쩌면 나치는 영원할 수도 있고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도 있어. 나는 오래지 않아 가스실로 끌려가 비누가 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그때까지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면도부터 해야겠다. 수용소에서 누가 본다고 면도를 하냐고? 그럼 뭘 하지? 가만히 누워서 죽을 때를 기다리나?
이런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먹을 물도 부족한 판에 면도를 하고 세수를 합니다. 개인 위생을 챙기고 하루하루를 맑은 정신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헛된 희망에 사로잡히지도 않고 허황된 자존심에 목숨을 걸지도 않습니다.
(중략)
비관적 현실주의는 인상을 쓰고 침울하게 살아가자는 게 아닙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그 안에서 최대한의 의미, 최대한의 즐거움을 추구하자는 것입니다.(이하 생략)

책 <말하다> p.24

소제목에 단 '두려워서 설레는 감정'은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에도 여행에 가서보다는 떠나기 전의 설렘이 가장 최고조로 다다르지 않나. 그것의 바탕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떠날 수 있다'는, 그러니까 과감히 한 발을 더 내딛을 수 있다는 나에 대한 '자기 확신'이 있다면 불가능이란 없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비관적 현실주의로서 인생을 괜찮게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래야만이 세상에서 규정한 그리고 내가 가진 어떤 편견도 깨뜨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온전하게 겪어야 한다. 어차피 삶은 고통이니까. 인생은 본래 피곤하다.


작가님 말은 이루어집니다

정말로 이루어지면 나는 작가를 때려치고 진리의 경전을 써야 할 판이다. 그런데 '작가님 말은 이루어집니다'라고 말하는 독자분들이 요즘 늘고 있다. 내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냉정하게 사례를 들어 얘기하다보면 듣는 이들의 내면에서 정리되고 확신이 생기는 것이다. 그건 내 말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확신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한 결과이리라.

확신이 있는 사람은 기운을 불러 모은다. 그리고 그 기운을 좋은 기운으로 관리하면 반드시 좋은 기운이 좋은 사람을 불러 모은다. 내가 나를 믿으면 세상은 그 믿음대로 흘러간다고 확신하라.


당장 무엇이 안 될 수도 있다. 우울해질 수도 있다. 그것도 인생이다. 좋은 날만 인생이 아닌 것이다.

(이미지는 작가 김영하의 말이다)

그것 또한 환영하자. 쉽진 않겠지만 가능하다. 또한 많은 상황에 있어 '안 되면 말고'라는 비법이 있다. 최선을 다하되, 안 되면 내가 바꿀 수 없는 것 아닌가. 그것에 일희일비할 시간에 좀 쉬어서 힘을 충전하거나 다른 것에 도전하거나 해보는 거다.

인생은 언제나
마음을 비울 수록
원하는 결과로 채워지는 법이니까.


나는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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