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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May 24. 2017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버킷리스트라고 쓰고 매일 성취할 내 꿈이라고 읽는다

꿈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만화가'라고 대답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누가 묻지 않아도 말한다.

제 꿈은 매일 글을 쓰는 것입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이란은 곧 '꿈'이란 말로 대체된다. 꾸미지 않는 꿈.


막상 불치병에 걸렸는데, 몸은 가눌 수 있다면 아마 직장인들은 제일 먼저? 퇴사부터 할 것이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욱 진한 시간을 오래 보내겠다는 사람도 있겠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나름 건강한 작금의 현실에서 이 모든 걸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 우리는 마치 계속 살 것만 같은 착각 속에서, 버킷리스트 실천과 같은 절실함은 '오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문제도 있다. 나 어렸을 때 락음악의 상징은 딱 저 구절의 외침이었다.  스스로에게 매일같이 질문을 던지는 작업 없이는 구하기 어려운 깨달음이다. 근데 현실적으론 머니머니해도 단연 돈 문제가 아닐까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에게 돈은 자존감이 되기도 하고, 자부심이 되기도 한다. 안정을 포기하고 당장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은 꽤 어리석은 결단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을 두고 보수적이라 할 수 있을까? 보수적이란 말은 본질을 깨지 않는 성향일 텐데, 인생의 본질이 과연 회사 생활에서의 안정, 그리고 남들의 평균에 따라가는 것 정도일까?


요즘 'YOLO(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이란 구호가 국내에서 유행이다. 캐나다의 드레이크란 가수가 부른 2011년 노래 'The Motto'에 등장해서 인기를 오래 끈 '현상'이다.

막상 요즘 해외에서는 어떨지 알 수 없는데, 국내는 무한도전에서 바로 지난주에 이 주제를 다룬 바 있어 유행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근데 욜로족이라는 이름으로 '한탕주의'에 빠진 인간들이 많이 보인다. 이걸 구분할 줄 모르면 곤란하다.


나는 오늘 내가 하고 싶은 것- 글을 올리고 사람들 앞에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활동하는 것-이 욜로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잃는 것이 아니라, 나중을 모르는 것이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지금에 최선을 다하되 이는 미래에 반드시 영향을 끼친다는 믿음까지 잃어버려선 안 된다. 현재는 순간인 동시에 영원불변하기 때문이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더욱 영향을 끼칠 미래에 대하여 사색해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http://bit.ly/2qPwz8S


나는 <버킷북>이라는 꿈을 쓰는 다이어리에 글귀를 100% 무료로 기부한 바 있다.

(**버킷리스트의 유래는 Kick the Bucket이다. 중세시대에 교수형을 집행할 때, 집행관이 죄수의 목에 밧줄을 감은 후 마지막으로 죄수에게 소원을 물어보았다고. 그 이후 양동이를 걷어차서 사형을 집행하는 식이었다. 자살할 때도 마찬가지.)


이 버킷북은 현재 절찬리 판매중이다. 버킷북이 아니더라도, 버킷리스트 정도는 작성해보면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의 꿈은 매일 글을 쓰는 것이고, 그 꿈을 매일 이루고 있다. 또한 그것으로 인하여 책을 냈고, 작가로서 사람들 앞에서 글쓰기 강좌나 책 커뮤니티(모임)를 운영한다. 강연하는 것도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또 원래 리스트에 있지만 최근에 가장 절실해진 꿈이 있다. 바로 라디오 심야 DJ이다. 요즘 심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재능은 있으니 꾸준히 해서 줄만 잡으면(?) 될 듯싶다.


삶이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거라 했다

나는 내 꿈들을 하나씩 하루씩
비워가며 살 것이다.
 

'언젠가'성취할 꿈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이뤄가는 꿈

그것이 살아있는 동안의
진정한 버킷리스트이니까.
내 꿈을 담고, 내 꿈을 닮다 버킷북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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