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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Feb 19. 2016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자신과 싸워 져주는 것은 사랑하는 게 아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자, 자신과 싸워 이기는 방법 5가지>

1. 관계를 정리하자


불필요한 관계마저 끌어안고 간다면 인생낭비이다. 적을 만들지 않는 선에서 관계를 깔끔하게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이미 당신도 겪어봐서 알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 할 필요, 없다! 나를 사랑해주는 더 좋은 사람들과 평생을 보내기에도 아까운 인생이다. 관계에 대한 정리를 질질 끌지 말자. 자신을 위해서 사는 첫 번째 방법은 내가 두려워 시달리는 환경 속에서 과감히 벗어나는 것이다. 날 불행하게 하는 관계의 고리를 어떻게든 끊어보자. 물론 지혜롭게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2. 각오하자


개인의 의사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삶이 자신을 사랑하는 삶이다. 하지만 각오를 한 후에 싸우는 것과 달리,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것에 대항한다면 심리적인 압박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가 훨씬 심할 것이다. 상상 시뮬레이션으로 갖가지 상황을 논리적으로 그려보는 것. 이기는 싸움에는 여지를 남기지 않는 것이 깨끗한 승리의 기본 법칙이다. 더 아픈 것을 경험했다면 그때보다는 되레 감사한 것이라며 나를 토닥여보자. 모두 나를 위한 일이니까.


3. 기록하자


인간은 위대하지만 인간의 뇌는 분명 한계가 있다. 단기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계획을 실천으로, 목표를 성취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수시로 기록하는 습관에 달렸다. 생각을 비우기 위해, 잊어버리기 위해, 언젠가 나를 되찾기 위해 기록하고 또 기록하라. 단, 더 좋은 것을 채우고 난 후에 다시 정리할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좋은 인간, 좋은 사람이란 자신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성숙해가는 사람이다. 나의 결핍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나에게서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4. 이야기를 좋아해 보자


나는 이야기를 좋아하면 그 사람의 영혼이 풍성해진다고 믿는다. 사람에게 '이야기'는 삶- 그 이상의 세계이다. 인간의 공감능력은 타자의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진화되어 왔다. 동화, 만화, 영화, 연극, 전시, 고전 작품, 설화, 강연 수다, 독서모임 외 커뮤니티 활동 등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나고, 나의 경험을 공유해보자. 어떤 순간도 동일하게 느끼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나 자신에게 먼저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이야기를 알면 ‘하늘이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에서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주변이 보일 것이다. 사람은 이야기를 품고 있어 위대한 존재이다.


5. 더 웃고 더 울자


감정을 표현해내는 도구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것은 희로애락을 승화시키고 정화시키는 기본적인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예술로, 작품으로 남기도 한다. 그중에서 내 삶을 가장 예술로 만들 수 있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있다면 더 솔직하게 웃고, 더 솔직하게 우는 것이다. 나를 위해서 사는 사람은 당당하다. 나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기꺼이 눈물을 아끼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에 웃고 우는 것도 필요하다. 청승 떠는 일이 아니라, 나를 향하고 위하는 일이다. 더 웃고 더 우는 것, 잊고 살기 쉬운 가장 인간다운, 나 자체인 행위가 아닐까?



인간의 목숨은 유한하고, 우리는 점점 소멸되어 가고 있다. 어떤 사건이나 사고로 그것마저 앞당겨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걸 불행해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의 지금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흘러가는 대로 이 소중함을, 견딜 수 있게 하는 그 익숙함을 만끽해보자. 이것이 내 인생을 사랑하는 일이다. 내 작은 인생인 이 하루와 순간은 나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귀하다.
자존감은 누구에게 휘둘리지 않을 만큼의 견고한, 나를 향한 온전한 마음이다. 즉, 나를 믿는 마음, 나를 나로서 여기는 마음이다. 이때 비로소 나 아닌 개인도 개별체(개별적 자아)로서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이동영작가
인스타그램 @dong02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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