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아는데 '나'는 모르는 글쓰기를 경계하자.
글쓰기는요. '글'을 알기 전에 '나'를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예술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 예를 들어보면, '노래'도 마찬가지죠.
여러분, 슈퍼스타 K나 케이팝 스타 같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다들 아실 거예요. 참가자 중에는 누가 봐도 노래를 좀 아는데,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 인상을 주는 이들이 안타깝게 우승까지 못하고 그전에 탈락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런 분들은 사실 노래만 놓고 보면 굉장히 '잘'해요. 박자, 호흡, 발성, 음정이 안정적이라 거의 완벽한 수준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이나 관객들에게 인상에 남는 '감동'을 그다지 주지 못한 채 탈락하는 이유가 뭘까요?
노래는 알지만 자기 자신을 모르니 자신 그대로 표현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기초 단계를 건너뛴 셈이죠. 자신을 알고 담아내야 흥이나 한을 자신의 색깔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 건데, 그게 노래이고 예술인데 말입니다. 노래의 이론을 완벽히 습득한 알파고 같은 느낌으로는 사람에게 울림을 주기 어려울 수밖에요.
(물론 그런 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이 될만한 소재와 경쟁자 간 구도를 재구성해서 극대화시키는 경향이 있기에, 노래에 비해 사연이 약한(?) 참가자가 배제되는 건 TV쇼의 특성상 전부 비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영 작가의 이름을 건 글쓰기 특강에서 글쓰기의 이해를 설명할 때 늘 첫 번째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자기표현'입니다.
나 자신을 알라는 거죠. 그래야 표현해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독자에 가닿을 수 있는 겁니다. 글쓰기의 기본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글쓰기가 나 자신을 알아가는 도구이기도 하다는 점이에요.
어떤 면에서 보면요. 맞춤법이 좀 엉성해도 감동을 주는 글이 있어요. 그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쓰는’ 건 글쓰기 훈련을 통해서 가능해요. 정말 어려운 건 좋은 글을 쓰는 거죠. 좋은 글은 나의 이야기, 나의 질문, 나의 주체성으로부터 선행되어야 합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고, 기왕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쓰기 클래스>의 문을 두드리세요. 활짝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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