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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Oct 06. 2017

(좋은글)일이 마음처럼 안 풀릴 때

내 뜻대로 안 될 때 -  심리 대처 5가지 방법

이건 내 이야기로부터 시작했지만, 누군가는 나처럼 내 글에 위로 받길 바란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5가지 마음가짐


1. 감사할 거리를 찾는다(Thanks List).


일순간 무기력해지는 일이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해도 내 감정은 지진처럼 흔들린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 한 가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좋으련만, 그것마저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방법이 있다.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감사할 거리 '땡큐 리스트'를 작성하면 한결 나아진다. 이 상황 이외에 감사할 목록을 종이에 적거나 입으로 되뇌면 마인드 컨트롤에 좋다. 대상을 향해 진심을 담아 손편지를 써서 후에 전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필자 같은 경우는 지금 곁에 가족, 여자친구, 함께 사는 동거묘 다행이에게 무척 감사하다.


나의 한결같은 지지자들이자 직언자들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마저 어떤 면에선 나를 일깨워준다.


물론 이건 개인차가 있다. 가족이나 여자친구나 동거묘가 해당되지 않는다 해서 감사할 거리가 없을까? 아니다. 지금 나를 살게 하는 땡스 리스트를 써보라. 사소한 것,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나열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감사가 비로소 나 자신에게 향할 때, 나는 향수를 뿌리듯 향기로운 존재로 다시 피어나리라.


2. 크리티컬 매스를 믿는다(99도씨에서는 물이 끓지 않는다, 1도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은 진정한 노력의 정의를 '자신 조차 감동할 만큼의 최선'이라 하셨다. 돌아보자. 나 조차도 감동할 만큼의 노력을 했는가?

이는 자책하라는 것이 아니라, 크리티컬 매스를 믿고 정진해보라는 거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수 요기 베라는 말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누가 끝을 정했나? 포기하지 않고 온 그동안이 아깝지 않은가? 지쳤을 때 딱 한 번만 더 해보자. 욕심이 아니라, 마음을 비울수록 일은 잘 풀린다. 그리고 이렇게 -그래, 여기까지 온 것 잘했다- 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라. 바로 이 자세다.

그래도 안 되면? 말고!


3. 티핑 포인트를 믿는다(아무도 모르는 결과, 반드시 대반전의 가능성은 있다).


실력이 ‘있어도’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은 있다. 어쩌면 노력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시간문제와 돈 문제, 책임져야 하는 관계 문제에 얽매여서 그렇다. 보통 흐름을 탄다고 하듯 운도 잘 따라주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환경 속의 인간이기에 내가 모든 걸 주관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JTBC 비긴어게인 캡쳐

가수 윤도현은 무명시절, '가객' 김광석의 눈에 띄어 그의 공 고정 게스트매번 무대에 올라 노래를 했지만 좀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2000년 당시, 밴드(YB)를 완전히 해체하고 손을 놓은 채 슬퍼했다고. 그런데 약 3개월이 지나 마지막 앨범에 있던 '너를 보내고'가 차트 역주행을 했고, 단번에 상위권에 올라 유명세를 타게 된다. 밴드는 마치 해체한 적 없었던 것처럼 활동을 재개했고, 그로부터 2년 후 2002 월드컵에서 '국민가수'로 윤도현은 우뚝 선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결같이 YB의 보컬로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락밴드로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이고. (*티핑포인트란? '급변점'. 말콤 글래드웰이 사용한 용어로써, 예기치 못한 일들이 갑자기 폭발하는 바로 그 지점을 칭한다.)


4. 숙면을 취한다(푹 잘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숙면의 기회를 만드는 건 아주 중요하다. 커피나 녹차, 핫식스 등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고, 크게 동네 10바퀴나 근처 공원 혹은 운동장 트랙을 돌고 오면 골아떨어질 수 있다. 문제는 피곤한데도 잠들지 못하는 경우다. 생각이 너무 많을 땐 레몬사탕이...아니, 녹음이든 글쓰기든 해서 비워내는 게 중요한데, 필자의 경우엔 공원을 걸으며 이어폰을 꽂은 채 계속 녹음을 하거나 메모장 어플에 글을 쓴다. 그럼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지만 어차피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 동시에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끼게 된다.

JTBC 아는형님 - 인피니트 성종 캡쳐

혹여 일하느라 그럴 틈이 없다면,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자도록 노력해야 한다. 번-아웃(소진) 상태에서 자꾸 뭘 하려고 하는 건 몸과 정신에 해로운 행동이다. 눕자마자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빛과 소리를 전부 차단해야 한다. 빛은 1룩스 정도가 수면에 적당하다고 하니 참고할 것. 자기 전 물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야식을 취하면 수면에 방해가 되므로 좋지 않다. 숙면의 기회를 만들고 생각을 비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5.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평소에 돌보자.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무기력함이 반복되는지를 살펴볼 것. 어릴 적 어떤 결핍이나 정신적 외상으로 인해 자라지 못한 채, 마음속에는 아이 상태 그대로 정체된 또 하나의 자아가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인 존 브래드쇼는 '상처받은 내면 아이'라고 했다.

무조건적인 회피보다는 직면하고 울컥 쏟아내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건 일이 안 풀릴 때보다는 평소에 점검하는 게 좋다. 원래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는 법이지 않은가.

무엇보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내면의 비난이 일어나면 과감히 음소거하는 것이 좋다. 이를 잊지 말자. 나는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란 걸. 나는 참 괜찮은 사람, 적극 지지하고 응원해도 좋은 사람인 것을.


자기 자신을 이렇게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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