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전제를 이해하면 사랑이 보인다.
삶의 전제는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다.
우리가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 고통 속에서 보다 덜 불행하기 위함이지, 고통의 완전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순간, ‘사랑의 유예기간’이 작동해 그 진통이 잠시 잦아드는 것일 뿐, 우리 삶은 평생 ‘힘든 것’이 맞다.
사랑을 하고 싶다면 이 삶의 전제를 이해하는 편이 좋다. 여기에서 사랑이란, 단순하게 정의 내리는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내가 몰입해서 행복감을 느끼는 모든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명심하자. 지기 위해 피어나는 꽃은 없다. 고통 속에서 피어나기 위함이 존재의 이유이다. 작위적으로 흔들지 말자. 부디 찰나의 무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자. 소중함을 지키는 일은 삶의 전제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니까.(이동영)
자주 쓰는 표현인데, 삶의 전제는 고통이라는 말은 불교의 교리이다. 이를 토대로 철학박사 강신주 선생님의 강연에서 영감을 받아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