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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ug 19. 2018

마음을 비우는 3가지 방법(전제조건)

안 될 일도 잘 되게 만드는 '마음 비우기' 글귀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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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기 전에 지켜야 할 일이 있다. 그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마음 비우기의 첫 번째 전제조건,
바로 '최선'이다.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니니까


최선이란 내가 감동할 정도, 내가 돌아봐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미련 없는 노력을 말한다. '똑같이 또 하라고 하면 그렇게 노력 못해' 할 정도의 그 목표에 미친 노력 말이다.

최선에는 언제나 자기 실력의 한계가 드러나는 법이다. 그건 최선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발전한다. 기다림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그 한계를 순순히 인정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정당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저지르고 나서'


"안 되면 말고"


하는 게 마음 비우기의 정석이다.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하지 않나. 이렇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안 되는 건 진짜 안 되는 거다. 그런데 현명한 사람은 이 과정에서 무언가를 남긴다. 나도 시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 결과가 전부는 아니라는 지혜를 얻고,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까지 가늠한다. 나의 실력 정도를 냉정하게 객관적 자기 평가로 남기는 자존감 강화를 하는 거다.


희망고문으로 자신을 옭아매는 법이 없다.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비웠을 때, 행운이 따른다는 걸 잘 아는 사람은 슬럼프도 없다. 그런 규정 자체를 하지 않는다. 차분히 기다림을 즐길 줄 아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잠시 쉬었다 가자.


고은 시인은 집착에서 과감히 벗어나란 말을 이렇게 표현했다.


기슭에 닿으려면
배를 버려야 한다
두 번째, (부정적) 자기 연민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자기 연민이다.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나 이런 환경에서 이런 사람들하고만 마주치는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생각할수록 자꾸만 더 불행해지는 것이다.


겨우 남과 비교하면서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을 자신도 모르게 찾아 위안을 삼는다. 자신감을 회복할 때도 남을 깔보는 관점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 이러면 누군가에게 상담을 요청해도 이렇게 말할 뿐이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우선 내 마음을 안 뒤에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내 마음을 아는 건 특히 글쓰기가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으면 무의식을 투영하는 그 작품의 해석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지만, 글은 이내 나 자신에게 들키게 된다.


게다가 글쓰기는 실제 연구결과로 증명된 힐링 효과도 있다. 글쓰기를 하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된다. 나도 잘하는 일이 있고, 잘 되는 일이 있다는 사실, 내가 꽤나 행복한 사람이다-하는 현실을 내가 쓴 글로써 온전히 느껴보고 부정적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건강하게 위로할 수 있다.

세 번째,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을 나눈다.

혼자 끙끙 앓을 것 없다. 여기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연인뿐만 아니라,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가족이든 친구이든 직장동료이든 목사님이든 신부님이든 스님이든 간에 털어놓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나와 상대의 마음을 나누면 좋다.


이때, 내 입장에서는 '나 죽겠어'라는 말만 해선 답이 없고, 친구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충고하는 말만 해선 답이 없다. 답은 결국 자기 안에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주면 말하면서 자기가 다 정리한다.


그래 그랬구나 나도 그런 적 있었어,

힘들었겠다
고민되겠다

네 마음을 따라가면 그게 가장 좋을 거야
난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고
널 끝까지 믿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면 한결 편해진다. 내려놓고 나면 세상도 별 거 없다. 내 말을 들어주길 바라는 만큼 상대의 말도 허심탄회하게 들어주자. 상대에게 결론을 내달라는 태도가 아니라 마음을 터 놓고 나누자는 자세면 충분하다.

일어날 일은 내가 어떻게 해도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고, 우리는 매일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 유한한 존재가 아닌가. 뭘 그렇게 얽매이나.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한다는 건 보다 절실하게 살아간다는 교훈인 동시에, 어차피 다 비우고 떠날 공수래공수거 인생을 내다보는 지혜이다.


죽음을 기억하면서 살되,
인생 전체는 흘러가는 대로 맡기면
안 될 일도 되고, 될 일은 더 잘 될 것이다.
 
아니 안 될 일이 정말 안 될 때,
크게 좌절하지 않고
쿨하게 웃어넘기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글귀_이동영 / 캘리그라피_버들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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