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직행을 타고 누군가는 완행을 타는 게 인생이다. 그건 겉보기에 자신의 선택 같아도 어디까지나 운이 아닐까?
들를 곳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더 많이 보고 생각할 거리 역시 더 많이 체득할 것이다. 속도는 느리더라도 여전히 자신이 정한 방향을 향하며 풍성한 이야기를 갖게 된다.
반면 한 번에 도착하는 사람은 가만히 눈 감고 쭉 잠만 자도 누군가 깨워줄 것이다.
'저 열린 문으로 내리기만 하면 이제 당신의 목적지'라고. 혹여 그사이 꿈을 꾸었다면 그건 다만 꿈에 불과하리라.
생각해본다.
과연 이중 진짜 행운아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