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Nov 22. 2018

매일 글쓰기의 효과(2)

독자가 읽을 만한 글을 쓴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에 매일 글쓰기를 시작하는 혹은 이미 시작한 분들이 있다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일기와 에세이는 다르다는 사실이죠.


일기는 혼자 보는 글입니다. 그러나 에세이는 나 이외에 다른, 그러니까 정식 독자에게 공유하는 글이 되어야만 합니다. 혼자만의 감상에 젖거나 혼잣말에 그친다면 그건 일기장에 써야 하는 글에 지나지 않겠죠.


많은 분들이 언어유희투성이인 짧은 SNS 시인 글을 따라 한답시고 감정만을 나열하는데요. 주의해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아포리즘'과 깊이(철학)없는 짧은 텍스트의 나열은 다르다는 점이지요.


자기만족을 위해 글쓰기를 하는 건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남에겐 소음이 될 수도 있다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최소한의 글쓴이로서 양심이고 책임이며, 내 글을 읽는 고마운 독자들에게 최소한 배려하는 일입니다. (독자가 있는) 글쓰기란 행위에는 이런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퇴고를 할 때는 치열함이 뒤따르지 않으면 글도 혼잣말도 아닌 한숨이나 하품 같은 글이 되어 버립니다. 운이 좋아서 공감을 샀다고 해도 매일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자기 객관화가 필요합니다.


이때, 객관화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독자에게 글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피는 것, 즉 피드백 과정을 겪는 것입니다. 무작정 알지도 못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소음을 설파하는 누를 범하지 마시고, 서로 이웃(적은 팔로워 대상) 공개나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객관화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반응이 없는 글은 대개 좋은 글이 아닙니다. 어떤 반응이라도, 그것이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반응을 이끌어내는 글이 매일 글을 쓰는 당신의 긍정 변화와 발전을 꾀할 것입니다.


글에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 안에 축적된 생각의 질을 높이고 양을 늘려서 쏟아붓고 많이 고치는 연습 후에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매일 쓰고 되도록 자주 사람들로부터 오는 반응을 면밀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글이 어렵다는 말을 오래 들어서 그걸 인정한 후 어떻게 하면 쉽게 읽히면서 철학이 담긴 글을 완성도 높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매일 글을 쓰며 다듬었습니다. 요즘도 블로그, 브런치 등을 출판사 편집자분들이 탐색하고 있습니다. 일기가 아닌 독자가 읽을 만한 글을 매일 써서 올린다면, 여러분도 독자에게, 편집자에게 선택받는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도전해 보세요!


1. 매일 글을 쓴다.
2. 소수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객관적 피드백을 받는다.
3. 공통된 피드백이 있다면
기꺼이 인정•수용하고
글을 다듬어 완성도를 높여 간다.


글쓰기 강좌 출강 010-8687-3335 이동영 작가
사진설명: 참가자가 직접 가져온 기관 팜플렛을 보며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는 이동영 글쓰기 전문 강사.
매거진의 이전글 매일 글쓰기의 효과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