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발행 전 3단계
글쓰기에는
크게 3단계가 있습니다.
1. 발상
제약없이 떠오르는대로 적거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발상 및 메모의 단계이며, 콘텐츠 기획단계의 브레인 스토밍과 같습니다. 치열한 아이디어 스크랩 작업이기도 하지만, 단순하게 녹음이 될 수도 있고 막연한 구상이나 상상, 밑줄긋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2. 정리
발상단계의 것을 글의 형태로 글답게 정리하는 수습 단계(글로 쓰기)입니다.
3. 퇴고
최종적으로 독자가 볼 만한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 고치고 다듬는 발행 전 최종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죠. 모든 콘텐츠에서 편집은 대개 가장 오래 걸리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위 3단계를 책쓰기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1. 기획
2. 집필
3. 편집
정도가 되겠지요?
저는 많은 콘텐츠가 이 3단계를 거쳐서 발행(출간)되고 우리에게 노출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포함해서 팟캐스트나 유튜브, 카드뉴스도 다 마찬가지라고 말이죠.
독자를 의식한다면 독자에게 익숙한 형식인 판 위에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글 한 편 한 편을 쓰는 것과 책 한 권을 엮는 것은 또 다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노래를 만들 때 작사를 먼저 하고 작곡을 하는 경우 보다 작곡이 먼저 되어 거기에 맞춰 작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비슷하지요. 또 그래야 앨범 전체의 톤앤매너를 맞출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디지털 싱글처럼 한 두 곡만 내는 형태는 제외)
저는 책을 기획하거나 방송을 기획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인데요. 한 두편의 글이나 에피소드로 끝날 게 아니라면 독자에게 익숙한 판 위에 색깔을 입혀야 하는 거죠. 책이라면 목차를 디자인해야 하고, 방송이라면 포맷을 설정하는 것처럼요.
만약 카드뉴스의 등장처럼 독자들의 새로운 환경(모바일)에 맞는 완전히 새로운 판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낸다면 예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