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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Feb 26. 2019

글쓰기를 하면 좋은 점?

1. 심심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제대로 놀 줄 모른다. 학생 때는 공부하는 척을 해야 하고 대학에서는 학점관리를 해야 하고 취업해서는 승진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조직생활 안 맞아서 때려치우면 백수가 되거나 창업을 해서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결혼까지 하고 애까지 나면.....


그뿐만이 아니다. 우린 밥 먹을 때도 다른 고민을 하고, 어쩌다 휴일에도 내일 걱정을 한다. 그래서 막상 심심한 시간이 되면 괜히 불안하기만 할 뿐이다. 개나 고양이를 보라. 지금 당장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다. 오직 그 욕구를 해결하는 현재 자기 자신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느끼는 불안감의 원인은 '시간 낭비'의식하는데 있다. 시간 여유가 생겼을 때, 내가 그 시간을 비한다고 생각하면 잘못 살고 있나 하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대안이 있다. 그땐 '생산적'인 습관을 가지면 된다. 그 대표적인 습관 중 하나가 '글쓰기 습관'이다.


메모하는 습관 혹은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블로그를 한다는 게 처음에는 어색하고 귀찮을지도 모른다. 작가인 필자도 그랬으니까. 누가 봐준다면 더 꾸준히 할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 내 심심함에 초점을 맞춰보는 거다. 누가 보든 말든 나를 위해서 시작하는 동기라면 무엇이든 즐길 수 있다. 글쓰기를 즐기는 일상에 탁월한 건 스마트폰 활용이다. PC 작성과 겸하는 게 가장 좋지만, 먼저 블로그 앱에 조금만 적응하면 접근성도 좋고 사용이 간편하다. 지금 보는 카카오 브런치도 좋다. 브런치는 작가 심사에 통과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글쓰기를 계속하고자 한다면 책을 출간할 기회 등이 주어지는 브런치를 추천한다.


2. 인정받는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전문가라서 책을 쓰는 게 아니라, 책을 쓰면 전문가가 된다, 책을 쓴다는 건 독자들이 볼 때에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있구나'하는 방증이 되는 것이다. 자기 경험이나 전문지식, 자료조사가 없으면 책 한 권을 완성하여 유통, 판매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AI라면 몰라도.) 책을 출간하는 일 자체는 자비출판, 책 쓰기 강좌발 출판, 자가출판(POD) 등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책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쓸 수 있어도 아무나 쓸 수 없는 것이 '책'이다.


물론 현대 의미의 출판은 반드시 '책' 하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블로그, 브런치 등을 활용하는 것도 일종의 출판 행위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본질은 '글쓰기'에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인정받는 것이다. 책을 쓰고 싶다면 글쓰기는 너무나 당연한 작업이다. 처음부터 책 쓰기를 염두에 두고 쓴다기보다 쓰다 보면 책까지 쓰게 될 것이다. 본래 책을 읽다 보면 쓰고 싶고, 쓰다 보면 읽고 싶은 것. 선순환이 되려면 인문적 태도와 글쓰기의 기본 이해를 바탕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면 된다. 그럼 자연히 독자들로부터 인정받게 된다. 그게 작가다. '독자들'이라 하면 꼭 책을 출간해서 사보는 사람들로 국한하지 않아도 좋다. 내 블로그를 조회해서 정독하는 사람도 다 내 글의 소중한 작가가 된다. 진짜 책을 출간했을 때 기꺼이 지갑을 열어줄 잠재독자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은 인간들이 아닌가. 어떠한 간섭도 받고 싶지 않은 동시에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인간들이다. 인간은 서로 부대껴 사회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버티며 살아간다. 그래서 글을 공개하면 나의 존재를 공개하는 것과 같다. 나 여기 있어요. 살아있어요. 생각하고 있어요. 죽지 않았다고요.


일단 글쓰기는 저질러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내가 살아있음을 뜨겁게 인정받는 길이다. '인정받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기 때문에 인정받는 것이다. 타인으로부터의 인정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인정하는 자존감 향상 효과도 글쓰기는 기대할 수 있다. 영의 욕망과 인정의 결핍을 숨기지 말고 직면하는 것, 글쓰기는 나를 마주 보고 나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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