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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May 10. 2020

금수저 흙수저 문제가 아닐지도 몰라

인간의 가능성은 수저 하나쯤에서 끝나지 않는다

어쩌면 그 고민의 원천은 금수저•흙수저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수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 수저의 성분보다 자기 마인드가 매일 어떠냐의 차이는 아닐까.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옛말이란 건 틀렸다. 이미 이 시대엔 많은 기회가 있다. 우리는 헬조선과 흙수저 프레임에 갇혀 더는 우리의 뿌리를 원망하는 업보를 쌓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넘치는 정보들 중 정확한 정보를 취합하고 필터링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공유할 능력이 있는 세대의 주인들이 아닌가.

우린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 그저 어제보다 나은 오늘, 과거의 나보다 나은 지금의 나를 살아가는 태도면 뭐라도 된다.

남보다 불운하다고 비교하면 한도 없고, 하늘에 대고 욕심을 품으면 끝이 없는 게 인간이다.

본래 동물인 인간이 사고하는 자유의지를 가졌으니, 부정의 프레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긍정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더 어울린다.

응당 인간이라면 규칙을 만들어 하루를 채워야 한다. 그게 긍정의 지혜라고 는 믿는다. 절제하는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다. 반성하고 질문하고 개선하고 부끄러워하며, 배우고 응용하고 그 안에서 사랑을 지향하는 건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 아닌가.

만물의 영장. 그건 폭력의 권위가 주어진 게 아니다. 포용의 힘이고 상생을 향해 쓰는 정의로운 권력이다.

누구나 그릇은 '인간이기에' 크게 태어났다. 참 감사하게도. 그 그릇의  크기를 스스로 믿지 못하면서 성분만 탓하는 건 어리석다. 좋은 질문에 좋은 해답이 따른다. 무엇을 담을 것인가. 어떻게 나눌 것인가. 이 세상에 태어난 미션이 무엇인가.

출발이 다르다고, 지금이 너무 절망적이라고 손 놓지 말자. 다시 바라보자. 다시 생각하자. 다시 일어서자. 다시 꿈꾸자. 다시 공부하고 다시 성장을 꾀하자. 끝난 건 아무것도 없다. 비교는 어제의 나와 실컷 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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