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비정기적으로 '나였다면' 저런 상황에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을까 생각해보는 글을 연재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상황은 한끼줍쇼에서 이효리가 남긴 명언.
꼰대 멘트에 저항해 핏대 세운 이효리
'뭘 훌륭한사람이돼그냥아무나돼' 대신 '나라면 뭐라고 말했을까?' 하는 상상이다.
난 평소에도 이런 '시뮬레이션 사색하기'를 즐긴다. 이젠 글로 써서 이렇게 공유하기로 했다.
1. '훌륭한 사람'의 개념을 재정의 해본다.
- 예전부터 반복해온 틀에 박힌 사고로 Z세대에게 조언하면 이젠 꼰대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이효리는 비교적 자유로운 영혼이어서, Z세대가 아님에도 그들의 감성을 강타한 명언 한마디를 남겼다. 이 시대 흔치 않은 '언니' 캐릭터다.
하지만 나라면 '뭘 훌륭한 사람이 돼?'대신에 '훌륭한 사람'의 재정의를 내려보는 차분한 작업을 해보겠다. 훌륭함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이란, 고위 관직에 오르거나 영향력이 큰 사람이 아니다.
보다 더 근본적인 정의를 내려본다. 훌륭한 사람이란 생각과 행동이 탁월한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는 탁월한 사람은 '웬만한 일에 웃어넘기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단, 세상이 정의한 거 말고 내가 정의한 훌륭한 사람이.
또 하나의 보기.
2.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네가 되면 돼!
- 아이 이름이 지은이(아이유 본명)라면, '지은이 너 자신이 되길 바란다'라고 진심으로 말해주고 싶다.
커서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기 자신으로 사는 철학을 유지하는 건 생각보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를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동시에, 그걸 기반으로 관계하는 일. 그 속에서 최선의 과정과 최고의 결과를 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기에 그렇다.
나는 나로서 살도록 늘 꿈꾸고 늘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고. 자기 자신을 잃지 말고, 또 잊지 말고 세상을 품어야 한다고. 누군가의 충고보다도 스스로 깨달으며 해답을 찾는 순간부터 쭉 자신을 믿고서 꾸준히 성장하는 삶을 축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