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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Sep 22. 2020

무엇을 위해 나는 사는가?

질문을 던져보자. 나에게 더 이상 미안해지지 않기 위해.

코미디언 안영미 씨는 지난 tvN 시상식에서 코미디 여자부문 대상을 타면서 이렇게 말했다.

tvN 10 어워드 코미디 여자부문 수상한 안영미
"요즘 제가 여러분을 웃겨드리지 못해서
너무너무 죄송했었거든요..."


이 말은 진심이었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수상에 울컥 차오르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오면서 미처 준비하지도 않은 속내 멘트가 나왔다는 걸.

출처: tvN D ENT 유튜브


이 말을 듣고 나는 내 직업을 돌아보게 됐다. 내가 이 강의를 처음 시작한 이유.

안영미 씨가 '대중을 많이 웃기고 싶다' '나로 인해 대중이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책임감이 있듯 글쓰기 강사인 나에게도 미션이 있었다.

'글 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그래서 스스로 도움을 얻고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과 책임감.

가장 돈이 적게 드는 글쓰기라는 도구를 익혀서 선한 영향력을 내면과 외부에 끼칠 수 있도록 하는 것.


내 유일한 '생업'이기에 강사료를 따지는 건 지속가능성을 위한 부차적 문제이고, 제일 큰 우선 동기이자 최종 목적은 궁극적으로 저 미션을 이뤄내기 위함이었다.

프리랜서로 강의를 시작하기 전, 퇴사를 하며 나는 다짐했다. 적어도 나에게 미안한 사람은 되지 말자고.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이 물음을 잊어선 안 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는 무엇을 누구에게 미안해하며 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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