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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Feb 01. 2021

무엇이 나를 글 쓰게 하는가?

애쓰는 만큼 글도 잘 쓴다(이동영 글쓰기 강사 미니특강)

시인이자 운동가인 니키 지오바니는 이런 말을 했다.

니키 지오바니
작가에게 '분노'는
물고기에게 물과 같은 것


그렇다. 분노, 상처, 초조, 불안, 애끓는 마음으로부터 '영감'은 샘솟는다.


왜일까?


나를 지키기 위해서다. 인간은 내적이든 외적이든 쌓이면 표출하려는 경향을 타고났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이자 정화의 수단, 승화의 도구로 우린 뭐든 하나씩 장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건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인간에겐 여타 동물들과 다르게 용 가능한 '도구' 많다. 그중 표출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도구,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고, 비용 저렴한 도구 있는데, 바로


'글쓰기'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나에게 상처를 허락해야 한다. 감정의 여지를 줘야 한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글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문학적인 이야기보다는 좀 더 실용적인 글을 쓰면 된다. 물론 어떤 글도 '애쓰는 건' 마찬가지겠지만 '마음'의 영역은 좀 덜 쓰게 된다.

사람들과의 갈등, 사건 이후의 후유증, 감정의 기복 등이 한 인간을 '애쓰게' 만든다.

결국, 글 쓰게 만든다.

혹시 내가 지금 마음이 힘들거나 지금껏 남들보다 힘든 일을 많이 겪어 왔다면? 작가의 자질을 갖췄다고 해도 좋겠다. 어쩌면 '지나간 이상' 내 삶의 역사 속 모든 사건 사고는 글쓰기의 관점에선 행운이다. 혹 기록해두었다면, 지금 그걸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용기나 여유가 있다면 창작을 하는데 더할 나위 없다.

나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을 이 관점에서 본다. 새로운 문장을 써내려가는 고통보다 창작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삶의 고통 말이다. 이쯤되면 감내한 자, 애쓴 자에게 '글감'은 신의 보상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만약 사회 이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꼭 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애쓰는 글을 쓸 수 있다.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내 이야기가 아니라도 가능하다. 주어가 누구이분노나 상처 그 자체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솟구치는 감정 그 이후의 정리된 내 이성적 사색과 대안을 꾀하는 글이 될 것이기에, 글로 남기는 일 유의미다.


글은 사적 감정에서 머물지 않고, 독자가 볼만한 공적 글쓰기를 하게 됐을 때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발휘한다. 곧 '작가'의 글로 가치가 발현하는 순간이다. 내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창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좋은 글을 아무나 쓸 순 없겠지만, 누구나 좋은 글을 쓸 '힘'은 가지고 있다.


억지로 애쓸 것 까진 없겠지만, 힘든 인생사를 마냥 원망하지 말고 글로 차분히 정리해보자. '죽을 힘'을 다해 글로 쓰다보면 역설적으로 '살 힘'이 생길 것이다.


잊지 말자. 당신의 글은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의 존재는 당신을 사랑하는 당신의 글을 탄생시킨다. 당신의 삶을 완성시킨다.


이동영 작가(글쓰기 강사 섭외 환영)
010-8687-3335(문자 환영)
Lhh2025@naver.com(24시간 이내 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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