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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Nov 21. 2022

독서는 가을의 계절..응?(독서법 특강)

독서하기에 나쁜 계절은 없다(이동영 글쓰기 강사)

글쓰기 강사인 나는 얼마 전, 대학에서 줌 온라인으로 독서법 & 서평 글쓰기 특강을 진행했다. 대학 내 교수님과 함께하는 독서클럽 멤버들이 상당수 수강신청을 해서인지 학생들의 강의 참여도는 가히 '역대급'으로 좋았다.


강의 섭외를 담당해주신 호서대학교 중앙도서관 선생님께서 분위기 형성을 잘해주신 덕분이었다.

역대급 강의 참여도는 곧 수강 후 97%에 가까운 강의 만족도로 나타났다. 포인트는 이거였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학생 질문들에 하나도 빠짐없이 해소해주기 위해 노력한 강사에 대한 인정.


이는 평생교육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는 가장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해서, 오늘은 이 호서대학교 강의에서 97%의 만족을 얻게 한 독서법, 서평 글쓰기 중 일부를 공개하려 한다. 독서법 하나만 다뤄도 분량이 꽤 나올 것 같아서, 우선은 독서법을 공개하겠다.

독서법·서평 글쓰기 특강 강사 섭외 문의
: Lhh2025@naver.com
010-8687-3335(문자환영) 이동영 강사

교수이자, 문학평론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故 이어령 선생님의 독서법


모든 책이 법전도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책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우연히 만난 단 한 줄의 문장에서도 난 풍성한 영감을 얻는다.” - 이어령

 

물론 이렇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한 문장에도 풍성한 영감을 얻을 정도'로 많은 정독과 완독이 누적되었기에 가능했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완독이 어려운 분이 너무 꼼꼼하게 독서를 하려는 순간부터 책은 멀어지기 쉽다. 일단 책과 가까워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책에 손을 뻗어 펼쳐주세요. 잘 봐봐요. 책이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잖아요. 지금 거기에서.
 - 이동영(글쓰기 강사)

책은요, 여러분이 읽고 싶을 때까지만 읽으면 돼요. 교재(교과서)처럼 생각하지 말고 읽는 거예요.”   - 강신주(철학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강신주 철학자의 '독서로 통찰력 기르는 법' 강의를 가져왔다. 유튜브 '빡독' 채널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njwTNCy1QCc


나도 독서모임을 10년 넘게 참여하고 주관해온 사람으로서, 작가와 글쓰기 강사로서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에서 위 강신주 철학자의 조언과 맥이 상통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끝으로는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의 말을 가져왔다. 그는 ≪책 잘 읽는 방법≫의 저자이기도 하다.


책은 저자가 쓴 글이 아니라 저자가 쓴 생각을 읽어야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저자의 생각은 책 안에만 있진 않고 독자의 서평에도 담겨 있어요.   

-김봉진 의장



진리처럼 통용되는 가장 좋은 독서법은 없다. 다만 자신이 독서가 잘 되는 때와 장소와 상황 등 자신에게 잘 맞는 독서 방법을 나름대로 찾는 게 베스트다. 그건 내가 '책 운명'을 믿는 일부터 시작한다. 내게 오는 책이 의미 없이 온다고 치부하지 말고 의미를 부여해보는 거다.


이 책이 나에게 온 이유는 무언가 신이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혹은 인연을 이어 주기 위해서 혹은 내 생각을 전환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행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보는 거다.

서점에 가서 무작정 골라보자. 세상의 기준 말고 내 기준으로 말이다. 좋은 책과 나쁜 책을 구분하는 눈이 길러질 때까지 실컷 실패해보자. 괜찮다. 아무리 나쁜 책도 나에게 '이런 책이 나쁜 책이구나'하는 표본을 준다면 좋은 책으로 남는 거니까.


일단은 서점이나 도서관을 유영하며 몇 시간이고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자. 한 달에 최소 1회 이상.


그리고 집에 책이 있는데 잘 안 읽힌다면 무조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자. 약속 장소에서 시간이 좀 붕 뜰 때 한 문장이라도 읽는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펼쳐보자.

그렇게 유한 문장을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자연스럽게 써먹어 보면 제일 좋다. 더 이상 그 책에 머무는 문장이 아니라, 내 문장이 된다.


저작권을 유의하되, 내 것으로 만드는 내재화는 사유가 없인 불가능하다. 사유 뒤 대화에서 저절로 나온다. 글쓰기를 할 때도 나도 모르게 인용문으로 쓸 수도 있다.


이렇게 활용도를 높여 효능감을 높이다 보면 독서가 명분이 생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이 되면 그때부터 독서는 누가 뭐라 하든지 나만의 은밀한 일상으로 자리 잡는다.


그때까지 해보자. 만약 이런 모든 과정이 좀처럼 혼자선 어렵다면 괜찮은 독서모임을 물색하거나 직접 독서 커뮤니티를 결성해 반 강제라도 책을 읽어와서 이야기 나눠보길 권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하나의 책을 말하는 건 지금까지 갇혀 있던 나만의 세계가 얼마나 좁았는지 깨우쳐주는 아주 좋은 작업이 된다. 독서모임만큼 저렴한 가격 대비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취미가 또 있을까.


나는 독서모임을 예찬한다.


누구의 독서법도 정답은 없다. 이 글도 역시 정답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해답을 찾기 위한 참고로 삼기엔 괜찮으니 꼭 시도해보길 바란다.


새삼스러운 독서의 계절 타령보다는 모든 날을 독서하기 좋은 날로 만들어 보자. 내 몫이다.


책을 읽은 하루로 인해 1년동안 좋은 영향을 받아 변화에 성공다면?당신의 계절은 365일 독서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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