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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an 14. 2023

'퍼스널 브랜딩'이 왜 트렌드일까?

우리가 '혁'을 실행하는 이유

표준국어대사전

혁명, 혁신, 개혁, 변혁.. 모두 '가죽 혁'자를 쓴다.


처음 동물의 가죽 원형은 질기고 냄새도 심하고 거칠며 털도 성겨있지만 우리가 쓰는 가죽 제품은 어떠한가. 무두질(생가죽을 매만져서 부드럽게 만드는 일)도 잘 되어 있고 동물의 냄새가 나지도 않는다. 오히려 고급이라고 느끼니 가죽의 원형을 떠올리는 경우가 없다.

본 가죽을 상품성 있는 가죽으로 만들 듯 완전히 바꿔 놓는 일을 우린 '혁'이라고 한다.

올해는 외부를 통제하는 것보다 자기 내부를 통제하는 자기계발이 더 떠오를 것이라는 트렌드를 데이터가 내놓고 있다.


소비의 형태도 그렇고 방역도 각자도생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 무엇이든 마인드셋을 내가 달리 해서 세상을 달리 봐야 한다는 동기부여 콘텐츠와 긍정확언 콘텐츠가 새해부터 유행이다.

내가 운동하고 내가 덜 소비하고 내가 배워서 내가 달라지는 것부터 잘 사는 것이라는 개념이 진해지고 있다.

항상 그랬던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정부를 바꾸고 불매운동을 하고 세대담론을 꺼내는 것 모두 구조를 '혁'하려는 행동이었다.

이젠 원가죽이 고급 가죽상품이 되어 하나의 브랜드 제품으로 자리 잡아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하는 것처럼 개인도 어떻게 '혁'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퍼스널 브랜딩의 유행이 그렇다. 내가 곧 브랜드, 즉 스스로 창의성을 지닌 채,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아우라를 가진 하나의 상품이 되어 살아간다는 거다.

몇 년 전엔 퇴사 고민만 했다면 이젠 퇴사를 하든 안 하든 퍼스널 브랜딩 고민을 하게 되었다. 소속되어 기계처럼 일하는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나를 계발한다. 정체성도 직업인으로 규정되는 것조차 만족하지 않는다.


'나'라는 사람이 더 앞서 드러나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이다. 직업이 곧 '나'인 걸 꿈꾸는 게 퍼스널 브랜딩의 귀결점이다.

타고나지 않았다면 절대 도달하지 못할 것 같았던 부자, 성공의 개념이 사라졌다. 상위 클래스에 나도 얼마든지 혁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구조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공부하고 자신을 키우는 풍경이 익숙해지고 있다. 더는 구조를 혁신하는 데에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부터 살아남자는 생각이 우선이 되었다. 그래야 주변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또 보이지 않는 공감 연대감이 쌓이면 언젠가 '나, 너, 우리'가 되어 특정 기득권 카르텔을 무너뜨릴 날은 오고야 말 것이다. 나는 내심 개인의 혁과 더불어 '우리의 혁'을 기대한다. #이동영작가 #글쓰기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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