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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Mar 21. 2023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4시간이었다(데드라인 시간관리)

계획된 사고로 시간관리를 하며 살겠다는 P의 다짐

시간관리를
이제 이렇게 해야겠구나!


하고 내 인생을 바꿀 깨달음이 오늘 잠에서 깬 직후에 왔다. 어쩌면 동기부여 영상이나 수많은 강연과 책에서 나왔을, 너무나도 뻔한 해답일지 모르겠다.


"내게 남은 시간을 두고 계획된 사고를 바탕으로 하루를 살자."

24시간이라는 하루의 시간 중 나는 8시간을 평균적으로 잔다. 하루에 밥 먹고 화장실 가고 샤워하고 청소·빨래하고, 걷는(1만 보) 시간만 다 합하면 4시간은 소비한다. 어머나, 벌써 12시간 밖에 안 남았네?


이중 교육대학원 수업 두 과목을 듣는 경우 하루 4시간을 빼야 한다. 이제 8시간 남았다. 약속이 있거나 강의를 할 때 이동해야 하면 뚜벅이라(서울 안암 집 기준) 평균 왕복 2시간 30분은 잡아야 한다. 이제 5시간 30분 남았다. 수업이나 강의 직전 준비 시간 등을 고려하면 30분은 날아간다.

카톡 하고 메일하고 전화하는 시간이 긴 편인데, 이 시간도 줄여야겠다. 우선 하루 총 1시간으로 잡는다.


여기까지만 해도 약 4시간이 내가 하루에 오롯이 선택하여 쓸 수 있는 '남는' 시간이다. SNS를 하거나 OTT 보는 시간은 이동 중 혹은 잠들기 전이 아니면 그 소중한 4시간 안에서만 쓸 수 있다. 아니 써야 한다.


스마트폰 앱 주간리포트 하루 총 사용시간(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등등)을 보니 9시간이 넘는다. 헐. 심각하다. 물론 이동 중에 많이 보고 글 쓸 때 켜놓아서 그런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반드시 줄여야 하는 높은 수치다.


이제 자료를 찾기 위해 노출 알고리즘의 노예가 될 게 아니라,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한 자료수집 효율성 제고를 해야겠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더라도, 블로그나 브런치를 하더라도 계획된 사고 안에서 하지 않으면 '허송세월'밖엔 되지 않겠구나-하고 생각했다.

소비도 마찬가지다. 남아있는 현금 전환을 염두에 둬야 한다. 책 한 권, 옷 한 벌, 배달음식 등을 사더라도 계획된 사고 안에서 지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냥 흔한 부자가 아니라 롱런하는 알부자들의 공통점이다.


만남도 아무나 하고 오랜 시간을 '버티'려고 하면 인생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낭비가 된다. 만남도 타고 타고 알고리즘으로 하면 끼리끼리만 뭉치기 쉽다. 아니면 전혀 엉뚱한 인생이 펼쳐지기 마련이다. 철 없이 살아가는 게 재밌으면 그걸 감당하는 어른이 되면 괜찮다. 만약 감당하지 못한다면 철없는 어른이 아니라 답 없는 어른이다.

우연과 운명은 내가 어찌하든 작용되며 내게 달려들 테니. 나라는 주체는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주어진 시간 안에서 일괄적 주제·테마를 지켜가야 한다는 말이다. '계획된 사고'로 산다는 개념의 정의다.

어쩌다 일탈은 사람인지라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걸 돌아보면 이미 다 일탈급이었던 하루하루였을 테니 말 줄이겠다. 술 먹고 숙취로 고생하는 다음날 따위나 허리디스크 수술로 누워있기만 하거나 병원에 있던 날들도 내가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니 하루 인생 쪼개기 시간관리에 건강과 안전은 큰 변수다. 건강하고, 안전해야 한다.


마감효과(데드라인 임팩트)는 넘어가면 죽는 시간을 연상시키는 심리적 효과다. 지금 내게 남아있어서, 거꾸로 깎여가는 공포 속 절실함(강력한 내적동기)을 심어준다. 소위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뇌를 굴리고 몸을 움직이는 거다.


이 깎여나가는 시간, 하루 내게 주어진 기회가 겨우 4시간 밖에 없다고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내가 보고 듣고 반복하고 마주하는 모든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가.

나는 이 4시간 안에 좋은 책을 읽고, 치열하게 글을 쓰고 고치고, 좋은 것을 더 많이 보고, 괜찮은 사람 위주로 만나고(안 괜찮은 사람은 피하고), 깊이 공부하고, 즐겁게 강의하고, 신나게 방송하고, 1분이라도 더 많이 웃겠다 다짐했다. 내게 남은 시간을 온전히 나 자신에게 다 줘야겠다고. 그게 나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이동영 작가(강사)

강의·강연·방송 문의: Lhh2025@naver.com

010-8687-3335(문자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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